2025 빅파마 TOP10…‘특허 만료’ 넘고 ‘신성장 축’으로 이동 ②
6~10위, 순위 유지 속 성장 방식은 급격히 변화
면역질환·ADC·방사성 치료제…차세대 경쟁 본격화
GLP-1 충격 이후, 각기 다른 생존 전략 전개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4-24 06:00   수정 2026.04.24 06:01

글로벌 제약시장은 2025년을 기점으로 상위권 기업 간 ‘순위 고착화’와 동시에 ‘성장 방식의 재편’이라는 이중 구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위부터 10위 구간에 위치한 기업들은 단순한 매출 규모 경쟁을 넘어, 특허 만료 대응,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사업 구조 재편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재정립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차세대 치료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면역질환, 항체-약물 접합체(ADC), 희귀질환, 방사성 의약품 등 고부가가치 치료 영역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비만·당뇨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GLP-1 계열 의약품의 급성장은 상위권뿐 아니라 중상위권 기업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간접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또 다른 기업들은 신규 치료 영역 확보를 통해 경쟁 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2025년 글로벌 제약사 매출 순위 6위부터 10위까지는 ‘성장 회복’, ‘구조 전환’, ‘리스크 대응’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개된 것으로 분석된다.

6. 애브비(AbbVie)
매출 612억 달러…휴미라 이후 ‘차세대 면역 포트폴리오’로 성장 구조 전환
애브비는 2025년 61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6위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특허 만료 이후의 구조 전환이 본격적으로 성과로 이어지는 단계에 진입한 모습이다.

과거 회사 매출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던 휴미라는 바이오시밀러 진입 이후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으나, 이를 대체하는 차세대 면역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카이리치와 린버크는 각각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두 제품은 염증성 장질환, 건선, 관절염 등 다양한 적응증에서 사용되며 처방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기존 단일 제품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 복수의 블록버스터 기반 구조로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애브비는 신경과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보톡스 제품군과 정신질환 치료제는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으며, 파킨슨병 치료제 등 신규 제품이 추가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이 강화되고 있다.

다만 면역질환 치료제 시장 내 경쟁은 점차 심화되고 있다. IL-23 계열 치료제와 JAK 억제제 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임상 데이터 및 적응증 확대 전략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애브비는 향후에도 면역질환 중심 전략을 유지하면서, 신규 치료 영역 진출과 제품 다각화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7.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매출 587억 달러…ADC·항암 중심 성장, 글로벌 투자 확대
아스트라제네카는 2025년 58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7위를 유지했다. 전년 대비 8.6% 성장하며 상위권 기업 가운데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은 항암제 포트폴리오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주요 암종에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ADC 제품은 유방암과 폐암 등에서 임상 성과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희귀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2030년 매출 8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생산 인프라 확장을 병행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투자 확대 전략은 장기 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일부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와 승인 여부는 향후 성장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특히 차세대 항암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임상 성공 여부가 기업 가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

8. 노바티스(Novartis)
매출 567억 달러…특허 만료 충격 속 ‘차세대 치료제’로 방어
노바티스는 2025년 56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8위를 차지했다.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영향에도 불구하고, 신규 제품 성장을 통해 전체 매출 감소를 일정 부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는 특허 만료 이후 매출 감소 압력이 본격화됐으며, 일부 항암제와 혈액질환 치료제에서도 제네릭 경쟁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특허 만료 이벤트로 평가된다.

이에 대응해 회사는 방사성 의약품, 면역질환 치료제, 신장질환 치료제 등 차세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는 차별화된 기술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또한 연구개발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조직 구조를 슬림화하고,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특허 만료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장기적으로는 신규 파이프라인 성과에 따라 성장 회복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9. 사노피(Sanofi)
매출 522억 달러…듀피젠트 중심 성장, 사업 구조 재편 진행
사노피는 2025년 52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9위로 상승했다. 전년 대비 약 10% 성장하며 상위권 내에서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성장의 핵심은 면역질환 치료제 듀피젠트다. 다양한 적응증 확대를 통해 매출이 빠르게 증가했으며, 회사 전체 매출 구조에서 핵심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백신 사업 부문에서는 일부 매출 감소가 나타나며 성장률에 영향을 미쳤다. 정책 변화와 시장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회사는 인수합병을 통해 신규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희귀질환 및 면역질환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헬스 사업 분사를 통해 제약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수익성 개선과 성장 집중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백신 정책 변화와 신규 제품 성장 여부가 실적 변동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 BMS(Bristol Myers Squibb)
매출 482억 달러…특허 만료 압박 속 ‘신규 성장 동력’ 확보 과제
BMS는 2025년 48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하며 성장 정체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신규 성장 제품군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기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 영향이 이를 상쇄했다. 특히 혈액암 치료제 등 주요 제품의 매출 감소가 전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향후 추가적인 특허 만료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감소 압력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회사는 비용 절감과 함께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면역항암제, 세포치료제, 심혈관 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차세대 제품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제품은 블록버스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존 제품 매출 감소를 상쇄할 만큼의 성장 동력이 확보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 전략 실행력이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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