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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브랜드 하트퍼센트가 서울 성수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오프라인 확장에 나섰다. 립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브랜드를 키운 뒤, 온라인에서 쌓아온 경험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옮겨 소비자 접점을 더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성수동 하트퍼센트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30일 만난 김강필 상무는 "하트퍼센트는 정답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소비자가 자기 무드와 스타일을 찾도록 돕는 브랜드"라며 "제품을 하나 제안하는 데 그치는 게 아니라, 그 제품으로 어떤 무드를 만들 수 있는지를 같이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트퍼센트는 일본 화장품 유통사 더플러스 인터렉티브에서 출발한 메이크업 브랜드다. 일본 온라인 채널에서 데이터를 쌓으며 성장했고, 이를 바탕으로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 왔다. 김 상무는 "큐텐이나 쇼핑 쪽에서의 온라인 데이터들은 충분히 갖고 있었고 성장세를 가져가고 있다"며 "현재는 온라인 데이터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 쪽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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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그십 스토어 역시 오프라인 확장의 일환이다. 그간 온라인에서 확인한 소비자 반응을 오프라인에서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했다. 하트퍼센트가 보여주고자 하는 '다양한 메이크업 경험'을 더 밀도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자체 공간이 필요했다고 김 상무는 말했다.
공간 디자인에도 이러한 브랜드의 철학이 곳곳에서 배나왔다. 매장 외관을 장식하는 파사드는 보석을 세공한 듯 여러 면으로 커팅된 프리즘 형태, 즉 '패싯(Facet)'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김 상무는 "패싯 면 하나하나가 보석의 세공처럼 빛을 투과해 다양한 무드를 연출하듯, 하트퍼센트 역시 소비자 내면의 다양한 면들을 발견해 보석의 여러 면처럼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하는 콘셉트로 매장 외관을 꾸몄다"고 소개했다.
매장 내부는 철저히 고객의 동선과 체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구상했다는 설명이다. 1층은 신제품과 주력 제품인 립 펜슬, 젤 아이라이너, 클렌징 밤 등 23종의 제품군을 소비자가 편안하게 큐레이션 받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하이라이트 공간은 2층에 마련된 '메이크업 무드 스튜디오'다. 이곳에는 6가지 콘셉트로 나뉜 셀프존이 마련돼 있어, 최근 유행하는 무드와 룩을 소비자가 직접 얼굴에 시도해 보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플래그십 스토어의 공간 디자인부터 시공 현장 운영은 레페리의 인테리어 전문 기업 알렉스디자인이 총괄했다.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플래그십 스토어 내 체험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김 상무는 "평일엔 두 차례, 주말엔 세 차례 매장에 상주하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직접 메이크업 쇼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사전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VIP 고객을 초청해 전문가가 개인의 스타일을 점검하고 새로운 화장법을 제안하는 메이크오버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주하는 9명의 직원 대부분이 메이크업 자격증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성수동 상권의 특성을 반영해 일본어, 중국어, 영어 등 다국어 응대가 가능한 시스템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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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퍼센트는 립 메이크업 분야에서 제형과 질감, 사용법으로 세분한 SKU를 통해 소비자들의 호감을 얻은 브랜드다. 김 상무는 "립 제품은 소비자 구매 허들이 낮고, 컬러 트렌드 변화도 빨라 브랜드의 방향성을 보여주기에 적합하다고 봤다"고 밝혔다.
다양한 메이크업 경험을 전달하기 위한 브랜드 철학에 맞게, 제품 기획도 유행만 좇기보다 표현 방식과 제형을 세분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상무는 "기존의 립 펜슬이 단순히 입술 라인을 그리는 용도였다면, 하트퍼센트는 이를 베이스, 오버립, 나아가 얼굴의 중안부를 짧아 보이게 하는 메이크업 도구 등으로 사용법을 세분화해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우 제형에 대해서도 "단순히 표면만 반짝이는 형태를 넘어, 한 번 발랐을 때 틴트 색상은 입술 아래로 착색되고 그 위로 맑은 광택 층이 나뉘어 올라가는 '레이어드 글로우' 제형을 개발했다"며 "누구나 쉽고 스마트하게 이른바 '탕후루 립'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구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트퍼센트는 이처럼 립 메이크업의 표현 방식을 세분화한 전략을 바탕으로 립 카테고리에서 확고한 인지도를 다진 만큼 향후에는 눈과 페이스 메이크업 제품군으로 영역을 적극 확장할 계획이다.
하트퍼센트의 세분화된 제품 기획력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시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하트퍼센트의 전체 매출 비중은 국내와 해외가 약 4대 6 수준으로 해외 매출 규모가 점차 커지는 추세다. 앞서 안착한 일본 시장의 성과를 발판 삼아 현재 미국 아마존에서도 립 베이스와 오버립 전용 제품들이 유의미한 실적을 거두고 있으며, 대만과 중국의 유통망 확보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끝으로 김 상무는 브랜드의 장기적인 사업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 단기적인 매각(엑시트)보다는 브랜드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기간에 브랜드 규모를 키우기보다 계속해서 브랜드를 발전시키며 깊이감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현재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들이 해외 시장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데 그 다음 흐름은 한국의 메이크업 브랜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케이팝 등 문화 콘텐츠를 통해 한국의 메이크업 스타일이 널리 알려지고 있는 만큼, 제품과 브랜드를 통해 한국 화장법의 특징을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선보이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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