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필드,독자개발 ‘cADPR’ 성분 모발 성장 촉진 논문 국제학술지 게재
cADPR, 모발 성장 촉진 인자 2.3배 활성화…모낭 퇴행 유도 인자는 약 0.3배로 억제
cADPR 관련 기술 한∙미∙중 3개국 특허 확보…엑소좀 접목 성분 - 제품 고도화 예정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3-25 11:50   수정 2026.03.25 11:55

탈모 인구 1,000만 시대에 접어들며 관련 시장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화려한 마케팅으로 무장한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객관적으로 입증된 성분이 소비자 선택의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특히, 기능성 샴푸와 두피 케어 제품이 급증하며 ‘탈모 기능성’ 문구만으로는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탈모 관리 시장에서는 유효 성분 작용 기전을 토대로 ‘성분 경쟁력’을 강조하는 흐름이 뚜렷하지만, 실제 논문이나 데이터로 객관적 근거까지 확보된 성분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제품 이미지만 강조하는 마케팅보다 실질적인 효능에 대한 연구 및 투자가 중요해진 이유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최근 국내 탈모 시장에서는 눈길을 끄는 사례가 등장했다. 탈모케어 브랜드 '리필드(Refilled)'가 독자 개발한 핵심 성분인 cADPR(사이클릭 ADP-리보스)의 모발 성장 촉진 효과를 입증한 연구 논문이 스위스 MDPI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pplied Sciences'에 게재된 것이다. 이는 단순히 성분을 주입하는 기존 방식을 벗어나, 세포 스스로가 발모 환경을 만들어내는 과학적 메커니즘 혁신성이 글로벌 수준에서 인정받으며 K-탈모기술 새 지평을 연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탈모 연구 30년 외길 결실… 잊혀진 데이터에서 찾아낸 탈모의 열쇠

이번 연구 핵심인 cADPR 탄생은 리필드 연구소장이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 30년 경력 탈모 전문의 양미경 박사의 집념에서 시작됐다. 양 박사는 10여 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발모 신호(Wnt/β-catenin)는 높이고, 탈모 인자(DKK1)는 낮추는 물질의 발견’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던 과제에 매달렸다.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던 물질지만, 기존 탈모 관리 제품의 한계를 뛰어넘을 성분을 원했기에 더욱 필사적이었다.

해답은 의외의 곳에 있었다. 과거 박사 논문 데이터 중 주제와 달라 제외한 '잊혀진 실험 결과' 속에서 특정 물질이 모낭 형성 신호와 강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이를 놓치지 않고 즉시 모낭 실험에 착수한 결과, 양 박사는 식물∙동물∙인간 모두에 존재하는 천연 생체 신호 물질인 cADPR이 모낭 세포 내 칼슘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발모 환경을 스스로 조성한다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데이터가 증명하는 수치… “모발 성장 신호 2.3배↑”

이번에 등재된 논문 속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 모낭 진피유두세포(HHDPCs) 실험 결과 cADPR은 0.05 ppm의 농도에서도 세포 내 칼슘 항상성을 6시간 이상 유지했다.

각별히 주목할 점은 수치다. 모발 성장기를 촉진하는 Wnt/β-catenin 전사 활성은 대조군 대비 약 2.3배, 핵심 지표인 LEF-1 유전자 발현은 약 2.5배 증가했다. 반면, 모낭 퇴행기를 유도하는 TGF-β2 발현은 약 0.3배 수준으로 억제하며 세포 독성 없이 98% 이상 생존율을 기록했다. 이는 외부 성분을 주입하지 않고도 세포의 생체 신호 시스템을 활용해 모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든 혁신적 기전이다.  

K-탈모기술 진화… 다음 단계는 엑소좀 기반 신제품 개발

리필드를 전개하는 콘스탄트의 정근식 대표는 실제 자신의 탈모 치료 과정에서 만난 양 박사를 통해 ‘cADPR’ 효능을 확인했고 탈모 관리 패러다임을 바꿀 제품 개발에 몰두했다. 리필드 연구소장으로 합류한 양 박사가 지난 30년간 쌓아온 방대한 임상 데이터와 노하우를 집약한 결과, 두피 환경에 관여하는 사이토카인에 작용하는 ‘cADPR’ 상용화를 이뤄냈다.

주목할 점은 ‘cADPR’이 단순히 제조사에 의뢰해 배합 비율만 조절한 일반적인 조성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는 리필드 연구팀의 독자적 R&D 역량으로 개발된 원천 기술이자 특허 물질로, 쉽게 모방할 수 없는 기술적 장벽을 구축하고 있다.

리필드는 한국, 미국, 중국 3개국에서 cADPR 관련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이번 국제 논문 등재를 통해 학술적 공신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번 논문 등재를 계기로 향후 엑소좀 기술을 활용한 추가 연구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양미경 리필드 연구소장은 “탈모 케어 시장은 점차 데이터로 입증된 기술력이 소비자의 선택을 좌우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cADPR은 국제 학술지 등재를 통해 이러한 흐름에 부합하는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며 “현재는 엑소좀 기술과 결합을 통해 효능을 고도화하고, 연구 기반 혁신을 통해 탈모 케어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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