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12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대표로서의 마지막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사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번 용퇴 결정은 최근 송영숙 한미그룹 회장이 발표한 입장문이 결정적 계기가 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표는 "송 회장님께서 최근 발표하신 입장문을 차분한 마음으로 여러 번 읽어 보았다"며, "한미 정체성인 '임성기정신'과 차세대 한미 경영 체제의 원칙을 누차 강조하신 그 말씀의 무게감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송 회장의 뜻을 '임성기정신을 기반으로 흔들림 없이 전문경영인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공언한 것'으로 이해한다며 , "그 말씀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차기 리더십과 관련해 박 대표는 "전문경영인이 반드시 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임성기정신'이라는 원칙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한미의 방향성은 올곧게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며 , 자신의 행보를 '작은 저항과 외침'으로 표현하고 "이것이 '임성기정신' 보존의 중요성에 경종을 울리는 작은 밀알이 되었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특히 박 대표는 경영권 갈등 상황 속에서 자신과 뜻을 함께한 임직원들을 향한 강력한 보호를 요청했다. 대주주와 이사회를 향해 "경영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이 다를 수는 있다"면서도 , "저의 뜻에 동조하거나 침묵 시위 등을 통해 저를 지지했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임직원들에게 어떠한 불이익이 없도록 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가겠습니다"라며 강한 책임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박대표는대주주와이사회에 "한미의근간인 '임성기정신'과 '품질경영'의가치를합심해꼭지켜달라"고당부했다. 그는 "이정신이야말로한미가토종한국기업으로서 R&D 중심글로벌제약기업으로도약할수있는발판이자제약보국의토대"라고강조하며 , "한미약품은앞으로나아가야한다"는메시지로글을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