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조원 신화’ 오상훈 대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첫 공식 행보
차바이오텍 매출 1조원 성장 이끈 글로벌 경영 경험 본격 투입
서울아산병원 연계 CRDMO 플랫폼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 개소
국가 첨단전략기술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사업화 가속 기대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6-02-09 06:00   수정 2026.02.09 06:01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상훈 각자대표가 6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ONYX Biofoundry)’ 개소식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차바이오텍을 연매출 1조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오상훈 신임 대표가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취임 이후 첫 공식 활동에 나섰다. 기술 중심 바이오텍에 글로벌 경영과 재무 전략을 결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오 대표의 사업적 역량이 국가 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개발과 결합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오 대표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서 처음으로 꺼내 든 카드는 ‘연결’이다. 오 대표는 6일 서울아산병원 임상 현장과 제조 인프라를 직접 연결한 병원 기반 CRDMO 플랫폼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ONYX Biofoundry)’ 개소식에 참석,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는 연구·공정·제조·임상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세포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반복돼 온 지연과 단절을 최소화하도록 오가노이드사이언스와 서울아산병원이 공동으로 설계한 병원 기반 전주기 위탁연구개발·제조 시스템이다.

오 대표는 개회사에서 “의료와 바이오 기술은 연구 단계를 넘어 실제 환자 치료로 이어지는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이 환자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오가노이드 기술은 질병을 이해하는 도구를 넘어 치료 전략을 임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으며,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연구 성과가 임상 현장에서 검증되고 다시 치료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는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연구실을 넘어 환자에게 도달하는 여정의 출발선”이라며 “이 자리가 생명 혁신을 향한 중요한 첫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달 2일 이사회를 통해 오상훈 사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유종만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유 대표는 연구개발과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오 대표는 경영 전반과 글로벌 사업, 중장기 재무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기술 완성도와 사업화 속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판단이다.

오 대표는 삼성전자 전략기획팀장과 삼성화재해상보험 미국법인 대표를 거치며 글로벌 경영 경험을 쌓은 인물이다. 2016년에는 CHA Health Systems USA 대표로서 미국 내 차병원 의료 네트워크 전반의 경영을 총괄했다. 2019년 차바이오텍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제대혈 보관, 유전체 분석·진단 등 사업 포트폴리오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었다.

그 결과, 차바이오텍 연매출은 오 대표 취임 첫해인 2019년 5346억원에서 2024년 연결 기준 1조450억원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외형 성장에 더해 해외 법인 확대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 대표의 행보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회사는 연내 장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ATORM-C’의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과 임상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침샘·간·자궁내막 등 후속 파이프라인 역시 병원 기반 개발 체계 안에서 개발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오가노이드 기술이 실제 치료제로 이어지기 위해, 임상 접근성과 제조 재현성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전략이 국가 첨단전략기술 정책과 맞물린 변화로 해석하고 있다.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의료는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로, 이른바 ‘초격차 기술’로 분류돼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다. 다만, 기술의 독창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임상 검증과 명확한 사업화 경로를 함께 제시해야 하는 시장 환경에서 오 대표의 합류는 향후 상장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ONYX Biofoundry)' 개소식 현장. (가운데 왼쪽부터)서울아산병원 박승일 원장, 생명과학연구원 김태원 원장,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오상훈 대표.©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오닉스 바이오파운드리 개소식 현장 투어.©약업신문=권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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