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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절반 이상이 비만을 동반하고 있으며, 특히 30~40대에서 비만과 복부비만 동반율이 가장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복부비만은 남성보다 여성 환자에게서 더 두드러졌고, 연령대별 양상에도 차이를 보였다.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차봉수) 홍보위원회가 수행한 대규모 국가데이터 기반 연구인 ‘당뇨병 팩트시트 2025’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비만을 동반한 환자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한 당뇨병 환자는 혈당 뿐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등 주요 동반질환의 조절률이 유의하게 낮았으며, 다양한 암 발생 위험 또한 현저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비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남성 경우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비만 관리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결과다.
이번 팩트시트는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2012~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와 2022~2023년 비만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국내 성인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25.0~29.9kg/m²는 1단계, 30.0~34.9kg/m²는 2단계, 35.0kg/m² 이상은 3단계 비만으로 구분한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이상, 여성 85cm 이상일 때 해당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당뇨병 환자 비만 동반율은 30대(81.3%)와 40대(76.7%)에서 가장 높았고, 복부비만 동반율eh 30대(70.1%)와 40대(75.8%)에서 최고치를 보였다.
남성과 여성 모두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만 동반율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복부비만은 50~60대에서 낮아졌다가 여성 경우 70세 이상에서 다시 60%대로 증가했다. 학회는 이에 대해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근육량이 줄고 내장지방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최근 12년간 추이를 보면 남성 당뇨병 환자에서는 비만과 복부비만 동반율이 모두 증가했고, 여성에서는 복부비만 동반율의 증가가 특히 두드러졌다. 남녀 모두 2019년 이후 허리둘레가 눈에 띄게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남성 평균 허리둘레는 2018년 90.8cm에서 2019년 92.9cm, 2020년 93.6cm로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86.3cm에서 88.8cm, 88.1cm로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신체 활동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학회는 복부비만이 과도한 내장지방 축적으로 다양한 합병증과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만큼, 복부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는 조기 개입과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7.6%로, 비만하지 않은 인구(9.5%)보다 약 2배 높았다. 특히 65세 이상 비만 인구에서는 3명 중 1명(31.6%)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 인구는 전 연령대에서 비만하지 않은 인구보다 당뇨병 유병률이 높았으며, 30~50대에서 그 격차가 두드러졌다. 30대 비만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5.5%로 비만하지 않은 인구(0.9%)보다 6배 이상 높았고, 40대는 각각 13.4%와 2.6%로 5배, 50대는 24.6%와 12.1%로 2배 차이를 보였다.
비만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는 혈당 조절 성적도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당화혈색소 6.5% 미만 혈당 조절률은 비만 당뇨병 환자가 39.9%로, 비만하지 않은 환자(42.3%)보다 낮았다. 혈당·혈압·LDL 콜레스테롤을 모두 목표 범위로 관리하는 통합 조절률 역시 비만 당뇨병군이 21%로, 비비만 당뇨병군(24.7%)보다 낮게 나타났다. 다만 65세 이상에서는 두 그룹 간 차이가 크지 않았다.
또 당뇨병 환자의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 신장암 등 일부 암 발생 위험은 저체중에서 낮았으며 체질량지수가 증가할수록 높아졌다. 체질량지수가 30kg/m² 이상인 경우 정상체중(18.5-22.9kg/m²)과 비교했을 때 신장암 발생 위험이 1.91배 높았다.
학회는 비만이 인슐린 저항성을 높여 혈당 조절을 어렵게 만드는 만큼, 당뇨병 환자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는 비만과 복부비만 관리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당뇨병학회는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당뇨병 인식 개선과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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