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는 치매 전자약 GVD-01 탐색 임상에서 인지기능 개선과 치매 진행 속도 완화 신호를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약물 복용 없이 뇌 자극만으로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GVD-01은 머리에 착용하는 헤드밴드 형태의 비침습 전자약이다. 경두개 음향진동자극(tVAS)을 통해 뇌에 미세한 진동과 소리를 보내 알츠하이머 환자의 40헤르츠(Hz) 감마파와 뇌 혈류를 개선, 기억력과 주의력 저하를 완화한다.
이번 탐색 임상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하에 김상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과 진행했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과 이중눈가림, 가짜 자극 대조 방식으로 설계됐다.
전자약 사용군은 치매 인지검사(ADAS-Cog13)에서 사용 전 대비 5% 개선, 대조군은 14% 병증이 악화돼 유의미한 차이가 확인됐다. 치매 중증도 지표(CDR-SB)에서도 악화 속도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의집중력지수(AQS)를 통해 주의 집중 개선 효과도 관찰됐다. 뇌 혈류 검사(SPECT) 및 자기공명영상(MRI)에서도 인지 관련 부위의 혈류 감소와 뇌 위축이 적게 나타났다. 안전성 문제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AR1001과 GVD-01 임상 데이터가 축적되며 투트랙 치매 치료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며 “이번 탐색 임상은 AR1001의 내년 상반기 발표할 탑라인 성공 신호탄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중기전 플랫폼을 통해 치매 치료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리바이오는 소룩스와 합병을 추진 중이다. 아리바이오 치매 치료 플랫폼 등 헬스케어 기술과 소룩스 조명 및 전자 사업 역량을 결합해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