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면역치료제 전문기업 박셀바이오(대표 이제중)는 국가신약개발사업 ‘신약기반 확충연구(선도물질)’ 지원 과제 선정에 따라, 국가신약개발사업단(단장 박영민)과 분자 모터 단백질인 MYO1D(Myosin 1D) 제거 기반 차세대 표적항암제 선도물질 발굴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박셀바이오는 2025년 10월부터 2027년 9월까지 2년간 정부 지원을 받아, 암세포 원형질막에 성장인자수용체(Growth Factor Receptor, GFR)를 고정해 암세포 표면에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MYO1D 단백질을 분해하는 저분자 신약 선도물질을 탐색 및 최적화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박셀바이오 R&D센터 김경근 전무가 주도하는 연구팀은 선행연구에서 MYO1D 단백질이 정상형뿐 아니라 돌연변이 성장인자수용체도 암세포 원형질막에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또 MYO1D를 제거하면 이들 수용체 또한 순차적으로 제거된다는 점도 검증했다. 정상 수용체만 표적으로 해 돌연변이 수용체 발현시 내성이 생기는 기존의 성장인자수용체 차단 표적항암제 한계를 극복할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이 같은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연구진은 MYO1D를 분해하는 표적단백분해 기반 저분자 화합물을 개발 중이며, 현재 초기 단계에서 작용기전과 약효 등을 검증하고 있다. 이 저분자 화합물은 1차 표적인 MYO1D를 분해해 이와 결합된 2차 표적, 즉 정상형 및 돌연변이 성장인자수용체도 자연스럽게 분해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성장인자수용체로부터 시작되는 암세포 성장 신호를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에 따라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와 단클론항체 등 기존의 성장인자수용체 차단 표적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폐암·대장암·유방암·신경교종 등 난치성 고형암 치료에 새로운 획기적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중 대표는 “MYO1D 제거 기반 항암 치료는 돌연변이 성장인자 수용체 발현시 내성이 생기는 기존 표적항암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항암 기전”이라며 “국가신약개발사업을 통해 선도물질을 도출하고 후속 비임상평가를 거쳐 후보물질을 확보함으로써 난치성 고형암 치료 새로운 모달리티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박셀바이오는 이와 관련된 지식재산권 기반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난 5월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인 전남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하이파마와 함께 MYO1D 제거 기반 저분자 화합물 기술을 특허출원했다. 향후 면역항암제 플랫폼과 단백질 분해 기반 치료제를 결합한 차세대 항암신약도 개발하며 기술 고도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작된 범부처 국가 R&D 사업이다. 2021부터 10년간 국내 신약개발 R&D 생태계 강화, 글로벌 실용화 성과 창출, 보건 의료분야 공익적 성과 창출을 목표로 신약 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