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 “한국 최초 빅파마 지분 투자, 전례 없는 도약 신호”
일라이 릴리와 그랩바디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및 220억원 규모 지분 투자 확보
BBB 셔틀 ‘그랩바디-B’ 4-1BB 기반 ‘그랩바디-T’…비만·근육질환 등 확장 추진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1-17 13:50   수정 2025.11.17 14:19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가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에이비엘바이오 기업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이번 일라이 릴리와의 계약 의미는 단순한 기술이전 한 건이 아닙니다. 한국 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넘버원 빅파마가 직접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는 릴리가 단순히 기술을 사용하겠다는 수준이 아니라, 에이비엘바이오의 미래 성장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판단했다는 뜻입니다. 글로벌 톱티어 제약사가 한국 바이오 기업에 이런 방식으로 투자하는 경우는 사실상 전례가 없습니다.”

“릴리는 지금 비만 치료제와 더불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올해 매출이 100조원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성장 속도가 압도적입니다. 그런 릴리가 에이비엘바이오의 BBB 셔틀 플랫폼과 모달리티 확장성을 치밀하게 검증한 뒤 기술이전과 지분투자 패키지를 선택한 것은 에이비엘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명확하게 보여줍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JP모건부터 바이오USA, 바이오유럽까지 2년 넘게 릴리와 논의를 이어오며 전략적으로 접근해 왔습니다. 지금은 양사가 이미 공동 연구를 시작한 단계입니다. 이번 계약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CNS를 넘어 근육 및 대사질환까지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차원의 확장 기회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의 말이다. 1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에이비엘바이오 기업간담회’에서 그는 최근 일라이 릴리와 체결한 대규모 기술수출 및 지분투자 계약 의미와 향후 사업 전략을 직접 설명했다.

간담회의 중심은 단연 릴리와의 계약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표 플랫폼인 그랩바디(Grabody)가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기술력과 확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계약 구조와 개발 협력 범위, 이후 사업화 전략까지 짚어가며 설명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12일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4일에는 약 220억원(1500만 달러)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까지 추가로 맺었다.

기술이전 계약에는 계약금 4000만 달러와 최대 25억6200만 달러(약 3조7487억원)에 달하는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이 포함돼, 글로벌 빅파마가 플랫폼 가치를 직접 인정한 사례로 평가된다.

지분 투자는 릴리가 에이비엘바이오 보통주 175,079주를 주당 12만5900원에 취득하는 방식으로,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Act) 승인 후 납입된다. 신규 발행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에이비엘바이오 기업간담회’ 현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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