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알러지제 '지르텍'으로 잘 알려진 벨기에 제약기업 UCB의 주가가 13일 브뤼셀 증권거래소에서 7.36%나 뛰어오른 34유로를 기록하면서 활발하게 거래됐다.
한 주당 34유로라면 지난 2002년 8월 이래 기록된 UCB 주가의 최고치이다.
이처럼 UCB의 주가가 최근 상승랠리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항경련제 '케프라'(레베티라세탐)가 올들어 미국시장에서 지난 3월말까지 41%라는 괄목할만한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던 것이 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화이자社가 UCB측과 항알러지제 '에프레티리진'(Efletirizine)과 '자이잘'(Xyzal)의 미국시장 라이센싱 계약 성사가 임박했다는 루머가 고개를 들고 있는 현실에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화이자는 이미 UCB의 간판품목인 '지르텍'의 미국시장 라이센싱권을 확보하고 있다. '지르텍'은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13억4,000만 달러의 매출실적을 올린 바 있다. 반면 UCB측은 '케프라'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마케팅 파트너를 찾지 않은 채 독자적인 시장공략을 계속하고 있다.
항간의 루머에 대해 UCB와 화이자측 관계자들은 즉각적인 언급을 유보하는 반응을 보여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밖에도 델타 로이드 증권社의 빈센트 니프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달러貨 강세와 유로貨 약세 추세로 UCB의 매출증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UCB가 실적의 대부분을 미국시장에서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브뤼셀에 소재한 데그루프 증권社의 베르나르 얀센 애널리스트는 "투자유치를 위해 영국에서 잇따라 개최하고 있는 로드쇼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최근의 주가호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IMS 헬스社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초 현재 한 주당 7,500건 정도에 머물렀던 '케프라'의 처방건수는 올해 3월 말에 이르러 1만500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UCB측은 '케프라'가 3억1,400만 유로(3억8,68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 보다 40~50% 이상 증가한 실적을 올해 기록할 수 있으리라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야흐로 '지르텍'에 이어 또 다른 블록버스터에의 꿈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