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중심, 현장형 강의로”…2025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 윤곽
전문의약품 ‘처방 의도’ 직접 듣는 강의…AI·창고형약국 시대 대응 모색
브랜딩·건기식·스포츠·디지털헬스케어까지…약사 역할 확장 무대 마련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1-04 06:00   수정 2025.11.04 06:01
대한약사회 오인석 부회장(왼쪽)과 이혜정 학술이사가 ‘2025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 준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오는 11월 30일 코엑스에서 ‘2025 대한민국 약사 학술제’를 연다.

이번 학술제는 ‘실용’을 핵심으로 한 현장 중심 구성을 통해, 약사의 미래 경쟁력을 실무에서 찾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변화의 파동 올라, 약사의 10년 미래를 선점하라!’를 슬로건을 내걸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약사의 전문성과 현장 경쟁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오인석 부회장은 3일 열린 브리핑에서 “이번 학술제는 기존의 형식적 구성을 벗어나 약국 현장에서 바로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방향으로 구성했다”며 “특히 전문의약품 세션을 의대 교수와 전문의 중심으로 재편해 약사가 ‘왜 이 약을 처방했는지’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보다 훨씬 현실적인 강의 구성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대 교수·전문의가 직접 강단에 서는 처방의도를 듣는 세션 외에도, 약국 경영과 일반의약품 상담, 건강기능식품 소분 제도 등 약국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실전 콘텐츠가 대폭 확대됐다.

이혜정 학술이사는 “AI와 창고형 약국의 확산으로 약사의 입지가 흔들리는 지금,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는 법을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며 “약국을 대체불가한 브랜드로 만들고, 일에 다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명사 특강에는 ‘브랜딩의 귀재’ 노희영 디렉터가 ‘약국의 브랜드 전략’을 주제로, 개그맨 출신 CEO 고명환 작가가 ‘일상의 열정을 되살리는 동기부여’를 주제로 강연한다.

이 이사는 “노 디렉터는 소비자 관점에서 ‘왜 이 약국을 선택해야 하는가’를 가장 명확히 짚어줄 인물”이라며 “각 약국이 자신만의 영역을 브랜딩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학술 강의에는 당뇨·이상지질혈증·심혈관질환·노인약료 등 다빈도 질환 중심의 전문의 강의가 준비됐고, OTC 강의는 창고형 약국의 저가 경쟁에 맞서 ‘상담이 곧 경쟁력’임을 되새기도록 구성됐다.

건강기능식품 세션에서는 ‘소분 제도’의 실제 적용법과 성분별 임상 활용법을 다루어 약국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실전 강의로 기획됐다.

여기에 스포츠약사·동물의약품·디지털헬스케어 영역을 포함해 약사의 사회적 역할 확장 방향도 제시된다. 통합돌봄법과 전문약사 제도 등 제도 기반 역할 확대 강의도 병행된다.

개회식에서는 숏폼·포스터 공모전 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숏폼 대상은 △손현진 약사(경기 용인시분회, ‘당뇨 환자의 복약지도’), 포스터 대상은 △민관필 약사(경기 연천군분회, ‘원 헬스 패러다임을 위한 산업동물 약료 혁신 모델’)에게 돌아갔다. 수상작은 현장 공개 후 대한약사회 공식 채널을 통해 대국민 공개될 예정이다.

오 부회장은 “이번 학술제는 현장에서 실용적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약사들이 의사들의 처방 의도와 임상 현장의 언어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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