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K-뷰티 물결로 뒤덮이다
‘뷰티월드 두바이 2025' 코이코 한국관 116개사 참가
두바이= 화장품전문지 공동취재단 기자 media@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30 06:00   수정 2025.10.30 06:01

아랍에미리트(UAE)가 제4의 K-뷰티 활성화의 무대이자 수출 호조 유망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수출 다변화 핵심 신흥시장으로 꼽히며 K-뷰티 기업들의 진출 노력도 치열하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DWTC(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27일∼29일  개최된 ‘뷰티월드 두바이 박람회 2025(Beautyworld Middle East 2025)’의 코이코(KOECO) 주관 한국관은 사흘 내내 바이어 등 참관객들로 북적였다. 

 ‘뷰티월드 두바이 박람회 2025'의 한국관 전경, 코이코가 주관한 한국관엔 역대 최대 규모인 116개 기업이 참가해 K-뷰티의 우수성을 알렸다.  ©두바이= 화장품전문지 공동취재단 

이번 박람회는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최대 규모의 미용·웰니스 산업박람회로 메쎄프랑크프루트가 주관했다. 1996년도 최초 개최된 이래 UAE 유일한 뷰티전문박람회로 중동 및 MENA 시장 진출을 위한 비즈니스 매칭과 트렌드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시면적 약 6만2000㎡이며 60여 개국 2500여개가 참가했다.  7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다녀갔다.

박람회장은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4·5·6홀), 헤어케어 및 살롱 용품(sheikh홀),  향수 및 니치 퍼퓸(Za’abeel홀),  퍼스널 케어(2·3홀),  뷰티테크(4홀), 국가관(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중국, 태국, 홍콩 등)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관은  △ 스킨케어 84개사(티르티르, 라카코스메틱, 메디쿼터스, 기베스트, 코스알엑스 등) △ 뷰티테크 6개사(에이피알 등) △ 헤어·네일 8개사(엔베코코스메틱 등) △ 독립부스 7개사(티핏클래스 등)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16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자체에선 △ 충북바이오산학융합원 △ 충북기업진흥원 △ 대구테크노파크 △ 한국무역협회강원지부 △ 한국무역협회경남지부 △ 한국무역협회(강남구관) 등에서 40여개사가 선보였다.

코이코 관계자는 “멀리서도 눈에 띌 수 있는 LED 타워로 디자인했으며, 고급스러운 패키징 디자인과 피부과학 기반 기능성 성분을 가진 ‘한국형 프리미엄’을 내세운 참가사들을 각 품목관에 배정하는 등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관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박람회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개별 국가 박람회에 한국기업 100여개사 이상이 참여한 것은 두바이가 처음"이라며 "5시간 이내 중동·유럽·아프리카·인도·동남아로 연결되는 K-뷰티 허브로의 성장 가능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람회장 곳곳마다 K-뷰티 위상은 늠름함 그 자체였다. 태극기가 걸린 부스부터 KOREA, K-BEAUTY를 내세운 K-뷰티 부스엔 수많은 바이어들이 찾아와 샘플을 꼼꼼히 살펴보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특히 메이크업 기업이 몰린 6홀은 인디브랜드 성장을 함축한 듯 스타트업부터 폭풍 성장한 티르티르, 라카, 코스알엑스 등의 대형 부스까지 K-메이크업의 향연이 펼쳐졌다.

 ‘티르티르’ 부스는 전시기간 내내 참관객들로 북적여  K-색조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두바이= 화장품전문지 공동취재단 

특히 라카는 Make Up stage에서 인플루언서 Laila Loves와 메이크업쇼를 진행했다. 조아현 매니저는 “라카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광택감·과즙 컬러·지속력의 삼박자를 갖춘 50 가지 다양한 컬러의 틴트로 현지 소비자의 다양한 피부톤에 맞는 선택지를 제안할 것”이라며 “일본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뷰티월드 전시회에서 신규 중동 바이어 발굴과 글로벌 시장 개척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년부터 UAE에서 K-뷰티 전문 오프라인 매장 라미즈(Lamise)를 운영하는 박우연 대표는 “UAE에서 K-뷰티는 성분 중심 고품질 제품으로 피부 개선 효과가 뛰어나고 합리적 가격을 갖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박 대표는 “이 지역 소비자들은 단기간에 Before & After가 확실히 눈에 띄는 효과를 기대해 효능이 분명하고 과학적으로 입증된 포뮬러를 강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메이크업쇼를 진행해 K-색조의  뛰어난 색감과 품질을  보여 줬던 ‘라카’ 부스 전경,    ©두바이= 화장품전문지 공동취재단 

비즈니스 매칭으로 바이어-셀러 1:1 상담도 진행됐다. 코이코 스탭진은 상담 일정에 따라 부스를 누비며 지원했다.

해외전시전문기업 코이코(KOECO) 조완수 대표는 “두바이는 중-일-미에 이은 차세대 K-뷰티의 글로벌 허브 유망시장"이라며 “한국관은 기술력 중심 브랜드와 지속가능한 뷰티 솔루션을 앞세워 중동시장에 진출하는 우리 한국 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주최사와 연계해 수출상담회 지원 및 네트워킹 교류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OTRA 두바이무역관은 향후 K-뷰티 수출 호조 시장으로 UAE를 꼽았다. 지난해  UAE로의 화장품 수출은 기초 비중이 45%로 높았으며, 특히 파운데이션·쿠션 팩트 등 색조류가 전년 대비 5배나 급증했다. 주요 트렌드로 성분 외에도 시각적으로 두드러지는 효과를 중시하며, 피부톤 보정·반짝임·생기로움 등 변화를 강조하는 제품 및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코이코는 두바이 K-뷰티 붐업을 이어갈 2026년도 ‘뷰티월드 두바이 2026’ (‘26. 10. 26∼28) 참가사를 사전 모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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