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비만, 이제는 제대로 치료한다"…위고비 청소년 대상 적응증 확대
청소년 대상 최초·유일 주1회 GLP-1RA 위고비 임상적 가치 조명
연구 결과,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 환자 대상 체중 감량·대사 지표 및 삶의 질 개선 확인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29 00:14   수정 2025.10.29 00:14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대표 이사 캐스퍼 로세유 포울센)은 28일 위고비 청소년 비만 적응증 확대를 기념해 ‘청소년 대상 승인된 최초·유일 주1회 GLP-1 RA 위고비의 임상적 가치 조명’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개최하고, 국내 청소년 비만 현황과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국내 청소년 비만율은 10년 사이 약 1.7배 증가하며 주요 보건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은 신체·정서 발달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체중 관리에서 성인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며, 이를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세션은 성인에 이어 대규모 글로벌 임상을 통해 청소년 (12세 이상 18세 미만) 대상으로 체중 감량 효과·대사 지표 개선을 확인한 국내 최초·유일 의 주1회 GLP-1 기반 청소년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안전성 데이터를 공유하고, 생애주기 전반에서 관리해야 할 만성질환으로써 인식하며 국내 비만 치료 환경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세션에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홍용희 교수는 국내 청소년 비만의 현주소와 치료 필요성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은구 교수는 STEP TEENS 연구에서 확인된 위고비의 효과와 안전성 결과를 공유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위고비의 활용도와 향후 청소년 비만 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홍용희 교수는 "국내 소아·청소년 과체중·비만율은 남학생 43.0%, 여학생 24.6%로 중국·일본·대만 동아시아 4개국 중 가장 높으며, 중·고등학생 비만율은 2015년 7.5%에서 2024년 12.5%로 지난 10년간 약 1.7배 증가했다"며 "청소년기 비만 환자 약 80%는 성인으로 이어지며, 고혈압·당뇨병·지방간 등 대사질환 유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발표된 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의료서비스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비만 진료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최소 한 가지 이상의 대사질환을 동반한다"며 "2022년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에 따르면 청소년 비만 치료의 기본은 식사·운동·행동을 포함한 생활습관 교정이며, 지속적인 체중증가를 보이고 비만 동반 질환이 조절되지 않을 때 경험 있는 전문의 판단 아래 약물 치료 병행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강은구 교수는 비만 또는 과체중이면서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12세 이상 18세 미만 청소년 201명을 대상으로 세마글루티드 2.4mg과 위약을 비교 평가한 다국가,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임상연구인 STEP TEENS에 대해 설명했다. 총 68주간 생활습관 치료 (체중 감량을 위한 식이요법 및 신체활동에 대한 상담)를 병행하며, 세마글루티드 2.4 mg 투여군과 위약군의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세마글루티드 2.4mg 투여군(134)의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는 평균 16.1% 감소했으나 위약군(67)은 0.6% 증가해, 두 군 간 차이는 -16.7%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한 비율은 세마글루티드 2.4mg군에서 72.5%로, 위약군 17.7% 대비 뚜렷하게 높았으며, 15% 이상 감량한 비율도 세마글루티드 2.4mg군에서 53.4%로, 위약군의 4.8%와 큰 차이를 보였다.

또한, 세마글루티드 2.4mg은 체중 감소 외에도 허리둘레, 혈압, 당화혈색소, 지질 등 주요 심장대사 위험 인자를 개선하고, 삶의 질 평가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였다.

세마글루티드 2.4mg군의 79%, 위약군의 82%에서 이상반응이 보고됐는데, 전반적인 약물 이상반응의 빈도와 유형 및 중증도는 성인에서 관찰된 결과와 유사하게 보고되었으며, 새로운 약물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약물 이상반응은 위장장애(오심, 구토, 설사)로, 세마글루티드 2.4mg군의 62%, 위약군의 42%에서 나타났다. 이러한 이상반응은 일반적으로 일시적이고 경미하거나 중등도였다. 중대한 이상 반응으로 치료를 영구적으로 중단한 사례는 세마글루티드 2.4mg군에서 5%, 위약군에서 4%로 관찰됐다.

아울러, 68주 간의 치료 후 세마글루티드 2.4mg은 성장 지표나 사춘기 발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 줄리 브로에 오노레(Julie Broe Honore) 시니어 CMR(Clinical, Medical and Regulatory) 디렉터는 환영사를 통해 “청소년 비만은 조기에 개입하지 않으면 성인기까지 이어져 사회적·경제적 부담으로 확대될 수 있는 심각한 만성질환 ”이라며, “이번 허가는 국내에서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주1회 GLP-1RA 비만 치료 옵션을 제공함으로써 청소년 비만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한 역사적인 전환점이다. 한국 노보 노디스크제약은 이번 허가를 계기로 비만 치료의 생애 주기 전반에 걸친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고, 의료진, 정책 담당자, 학회와 긴밀히 협력해 과학적 근거 기반 치료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질의응답 세션을 총괄한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서영성 교수(대한비만학회 회장)는 “청소년 비만은 이제 개인의 의지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검증된 치료 옵션과 생활습관 교정이 함께 고려돼야 하는 복합적인 건강 과제다. 위고비와 같은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한 만큼, 적절한 환자 선정과 장기적 안전성 검토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치료적 접근이 필요해졌다. 오늘 논의가 청소년 비만 관리의 과학적·사회적 해법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고, 우리 사회가 청소년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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