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RNA 치료제 개발 전문 제약사 인수
미국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와 최대 120억 달러 조건 합의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28 06:00   수정 2025.10.28 06:01


 

노바티스社가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전문 제약기업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社(Avidity Biosciences)를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26일 공표했다.

이 같은 내용은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가 RNA를 근육으로 전달하는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들을 개발하는 데 사세를 집중해 온 제약사임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인수를 매듭짓기에 앞서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초기 개발단계의 정밀 심장병 치료제 프로그램들을 분리해 정리해야 한다.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는 중증 유전성 신경근육질환들을 표적으로 겨냥한 항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결합체(AOCs)라 불리는 새로운 계열의 RNA 치료제들을 탐색하는 데 주력해 온 전문 제약사이다.

인수가 합의됨에 따라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보유한 개발 후기단계의 신경의학(neuroscience) 프로그램들은 노바티스 측에 이양된다.

노바티스 측은 이와 함께 다양한 RNA 표적 전달 플랫폼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했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노바티스의 신경의학 전략을 가속화하는 데 보탬이 될 뿐 아니라 근육손상 질환들의 유전적 촉진인자들에 대응하는 동종계열 최초 치료제 후보물질들로 구성된 노바티스의 현행 파이프라인을 보강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노바티스社의 바스 나라시만 회장은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의 선구적인 RNA 치료제 관련 항체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결합체 플랫폼과 개발 후기단계의 파괴적인 진행성 신경근육 질환 분야 자산들이 혁신적이고 잠재적인 동종계열 최초 표적 치료제들을 선보이기 위한 노바티스에 크게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큰 기대감을 표시했다.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측 조직이 근육 조직에 RNA 치료제들을 전달하는 분야에서 제약업계를 선도하는 견고한 프로그램을 구축해 왔다고 나라시만 회장은 치켜세웠다.

이 같은 개발 프로그램들에 힘입어 환자들의 발병 궤도에 유의미한 변화가 가능케 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키로 합의함에 따라 노바티스는 2024~2029년 매출 연평균 성장률을 5% 이상에서 6%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장기적으로 주주들을 위한 수익환원률을 높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에 합의된 기업인수가 노바티스의 장기적인 신경의학 분야 전략을 강화하는 데 큰 힘을 보탤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크게 충족되지 못한 의료상의 니즈가 존재하는 데다 유전적으로 정의된 질환들을 겨냥한 가운데 발매가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주들로 자사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실제로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보유해 온 프로그램들을 보면 제 1형 근긴장성 이영양증(DM1) 치료제로 기대되는 잠재적 동종계열 최초 개발 후기단계 질환조절제가 눈에 띈다.

제 1형 근긴장성 이영양증은 예후가 취약한 데다 현재까지 질환조절제가 부재한 희귀 질행성 신경근 질환의 일종이다.

얼굴‧어깨‧팔 근디스트로피(FSHD) 치료제 또한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개발을 진행해 온 유망한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가차없는(relentless) 근육 기능의 상실과 진행성 장애를 유발하는 희귀 유전성 질환의 일종이 얼굴‧어깨‧팔 근디스트로피이다.

또한 중증 초기발병 질환의 일종으로 근육의 진행성 손상과 기대수명 감소를 수반하는 것으로 알려진 뒤시엔느 근이영양증(DMD) 치료제도 눈에 띈다.

인수합의를 도출함에 따라 노바티스는 척수성 근위축증 분야에서 전문성을 구축하고 제약업계를 선도하는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유전성 신경근 질환 분야에서 발매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가 근본적인 유전적 발병원인들에 대응하고, 근육 기능을 회복시키고, 잠재적으로 질병의 진행속도를 둔화시켜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유익성(benefits)을 전달하는 데 목표를 두어 왔기 때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결합체(AOCs) 플랫폼은 모노클로날 항체들의 조직 특이성(specificity)을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정밀성과 결합시켜 이전까지 근육세포들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이 따라왔던 표적전달을 가능케 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결합체들은 질병 특이적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탑재체(payloads)들을 내포해 기저 유전적 메커니즘을 획복시키고, 환자들의 삶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표적 질환조절제로 작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합의를 도출한 데다 양사 이사회가 전원일치로 승인함에 따라 노바티스는 신설 후 간접적으로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 전체를 인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측이 발행한 보통주를 보유한 주주들은 한 주당 72.0달러를 현금으로 지급받게 된다.

한 주당 72.0달러는 10월 24일 마감가격에 46%의 프리미엄이 덧붙여진 금액이다.

현재 발행된 주식 뿐 아니라 차후 전환될 전체 잠재적 주식까지 모두 포함한 완전 희석을 기준(fully diluted basis)으로 할 경우 노바티스 측의 인수금액은 120억 달러 상당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 종료시점에서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의 기업가치는 약 11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수절차가 종료되기 이전에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측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 스핀코社(SpinCo)에 개발 초기단계의 정밀 심장병 치료제 프로그램들과 자사의 제휴 관련사안들을 양도하게 된다.

노바티스 측은 분사 또는 스핀코의 매각과 기타 관행적인 절차들을 거쳐 인수절차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매듭시점 전까지 노바티스와 애비디티 바이오사이언스 양사는 현행대로 별도의 독립된 기업들로 경영이 이루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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