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산업, 태광산업 품으로 …업계 새 바람 기대
내년 2월 마무리…중국 집중도 풀어야 할 과제
김민혜 기자 ms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0-21 16:43   수정 2025.10.21 17:04

애경산업의 주인이 바뀌었다. 

태광산업이 애경산업을 인수, 섬유·화학을 넘어 K-뷰티 산업에 본격 진출한다.

태광산업은 21일 공시를 통해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함께한 컨소시엄을 통해 AK 홀딩스로부터 애경산업 주식 1667만2578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총 인수금액은 4700억원 규모로 태광산업은 50% 비율로 참여해 833만6289주를 2350억원에 확보했다. 이로써 컨소시엄은 애경산업 발행주식 2641만주 중 약 63.1%를 확보하게 됐으며 태광산업의 지분율은 31.56%다. 양사는 각종 승인 및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19일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애경산업의 새 주인이 된 태광산업의 홈페이지.  첨단소재를 내세우고 있는 태광산업은 애경산업을 인수함으로써 사업 구조 개편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태광산업 홈페이지 캡처 

애경산업은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과 함께 '뷰티 빅 3'로 꼽혀 왔다.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설립된 애경산업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 투웨니스(Age 20’s)' '루나' 등과 생활용품 브랜드'케라시스' ‘2080’ 등을 갖고 있다. 

태광그룹 산하 태광산업은 1950년 창업한 섬유·석유화학 제품 제조사로 이번 인수로 사업 구조 개편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태광산업은 올해와 2026년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투자 로드맵’을 통해 화장품, 에너지, 부동산개발 분야 등 사업 구조 다변화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애경산업의 중국 집중도를 태광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로 꼽으면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애경산업은 수출의 80% 가량이  집중된 중국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매출이 하락세를 보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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