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 제한을 권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22일 백악관 브리핑 모습. ©백악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산부의 타이레놀 복용이 태아 자폐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사용 제한을 권고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발언이 명확한 의학적 근거 없이 이뤄졌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주성분) 복용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고열 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소량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FDA가 의료진에게 관련 내용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표는 보건복지부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케네디 장관은 과거 백신 관련 음모론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하지만 의학계와 업계는 즉각 반박했다.
AP통신은 “새 권고의 과학적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으며, 타이레놀 제조사 켄뷰 역시 “아세트아미노펜과 자폐증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뒷받침하는 신뢰성 있는 연구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