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은 18일 공시를 통해 3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샤페론은 주요 파이프라인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주 발생 시 증권사가 총액을 인수한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866원이며, 총 1610만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글로벌 임상 2상 ∆알츠하이머 및 폐섬유증 치료제 국내 임상 1상 △원형탈모 치료제 등 추가 파이프라인 개발 △면역항암제 나노맙 개발 ∆헬스케어 신사업 국내외 시장 진출에 집중 투자될 예정이다.
샤페론이 개발 중인 아토피 치료제는 미국 글로벌 임상 2상 파트2를 진행 중이며, 알츠하이머와 폐섬유증 치료제는 내년 상반기 국내 임상 1상 종료를 앞두고 있다. 인공지능 기반 원형탈모 치료제는 비임상 단계에서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
전 세계 Top 10 염증 복합체 억제 신약 개발사로 선정되기도 했던 샤페론은 유일하게 ‘GPCR19’ 표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면역항암제 ‘파필리시맙(Papiliximab)’은 나노맙 기반 이중항체 기술이다. 산업기술평가원의 개발비 지원을 받아 수행한 원숭이 실험에서 경쟁사 실패 원인인 빈혈 부작용을 감소시켜 임상 성공 가능성을 끌어올렸다.
샤페론은 경쟁사 항체보다 크기를 10분의 1로 줄인 나노맙으로 경쟁사들 개발 한계를 극복했으며, 아직 나노맙 기반 이중항체가 허가받은 사례가 없기 때문에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 샤페론은 올해 염증복합체 억제 기술을 바탕으로 ‘인플라메이징(염증 노화)’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현재 1종의 원료물질이 국제화장품원료집(ICID)에 등록됐으며, 추가 4종의 원료 등록도 진행 중이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치료제 성공적 임상시험 종료, 차세대 이중항체 치료제인 나노맙 개발, 헬스케어 사업을 가속화해 단기간 내 회사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신약기술 상업화까지 시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안정적인 현금흐름의 선순환 성장구조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성승용 샤페론 대표이사는 “지난 20년간 연구 개발해 온 주요 파이프라인의 결실을 이번 증자를 통해 상업화를 조기에 달성함으로써, 회사 재무구조를 한층 탄탄하게 변모시키겠다”며 “이번 증자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