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자의 약업위키] 건선 치료제 '빔젤릭스'
인터루킨-17A·17F 이중 억제하는 최초, 유일 판상 건선 치료제
임상시험 통해 빠른 개선 속도·높은 치료 유효성·장기 지속성 확인, 새로운 기전의 차세대 치료제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8-12 06:00   수정 2025.08.12 06:01
빔젤릭스 제품 이미지. © 한국유씨비제약

건선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난치성 만성 피부질환으로, 외관상 변화와 가려움증, 통증 등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노출 부위에 잘 발생해 사회생활과 심리적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최근 건선의 면역학적 병태가 점차 밝혀지면서, 핵심 사이토카인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가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한국유씨비제약이 출시한 빔젤릭스오토인젝터주(비메키주맙)는 그 중에서도 독보적인 기전을 가진 치료제로, 2024년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2025년 6월부터 중등도~중증 판상 건선 성인 환자 대상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됐다.

IL-17A·17F 이중 억제, 최초·유일의 기전
빔젤릭스는 2025년 7월 기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터루킨(IL)-17A와 IL-17F를 동시에 억제하는 건선 치료제다. IL-17A와 IL-17F는 염증 반응의 핵심 매개자로, 특히 IL-17F는 병변 부위에서 IL-17A보다 최대 30배 많이 존재하며, 질환이 만성화될수록 그 분비량이 증가한다. 빔젤릭스는 이 두 사이토카인과 높은 친화력으로 결합해 수용체와의 상호작용을 차단, 만성 병변에서 더욱 강력한 염증 억제를 가능케 한다.

경쟁 약물 대비 빠르고 강력한 피부 개선
다수의 3상 임상시험에서 빔젤릭스는 완전 피부 개선(PASI 100) 도달률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우월한 성적을 기록했다.

BE VIVID: 빔젤릭스 59% vs 우스테키누맙 21% (16주차)
BE SURE: 빔젤릭스 60.8% vs 아달리무맙 23.9% (16주차)
BE RADIANT: 빔젤릭스 61.7% vs 세쿠키누맙 48.9% (16주차)

또한 첫 투여 후 4주 만에 71% 환자가 PASI 75에 도달, 투여 4회째에 47.3% 도달한 세쿠키누맙 대비 빠른 반응 속도를 입증했다.

장기 효과도 탁월하다. BE BRIGHT 공개연장연구에서 5년차 PASI 100 유지율은 77%, PASI 90 유지율은 89%에 달했다.

기존 생물학제제 사용 이력과 무관한 효과
빔젤릭스는 생물학제제 사용 경험이 없는 환자뿐 아니라, 1~2개 계열을 이미 사용했던 환자에서도 16주, 48주차 PASI 90 반응률이 일관되게 높았다. 이전 치료제 종류와 무관하게 우수한 효능을 보인 점은 임상적 활용 폭을 넓힌다.

두피·손발톱·손발바닥 등 난치 부위에도 효과
사후 분석에 따르면, 1년 투여 후

◇손발톱건선 환자(mNAPSI≥10)의 54%가 mNAPSI 0 달성(우스테키누맙군 30.6%)

◇두피 건선 환자의 71.9%가 Scalp IGA 0 달성(우스테키누맙군 51.8%)

◇손발바닥 건선 환자의 80.3%가 pp-IGA 0 달성(우스테키누맙군 67.9%)로 나타났다. 치료가 어려운 부위에서도 일관된 개선 효과를 보였다.

8주 간격, 연간 6회 투여로 편의성 극대화
유지요법 시 8주마다 1회(320mg) 피하 주사로, 연간 6회만 투여하면 된다. 환자가 직접 자가 주사하거나 병원 투여 모두 가능해 치료 편의성이 높다.

또한 빔젤릭스의 오토인젝터 디자인은 ‘파마팩 어워즈 2025’ 환자 중심 디자인 부문을 수상했다. 이는 환자·보호자 입장에서 사용 편리성과 투약 안전성을 모두 충족시킨 설계로 평가받았다.

빔젤릭스는 단순히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 아니라, 기존 치료의 한계를 넘어선 ‘빠르고, 강력하며, 오래 지속되는’ 건선 치료 옵션이다. IL-17A와 IL-17F 이중 억제를 통한 차별화, 난치 부위 개선, 장기 유효성, 투여 편의성까지 갖춘 점에서, 향후 판상 건선 치료의 주요 선택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