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상기억 3D프린팅으로 투명교정 혁신…그래피, 코스닥 도전
심운섭 대표 "차세대 교정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
공모가 1만7000~2만원…최대 390억원 조달, 8월 11~12일 청약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30 12:29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30일 열린 그래피 IPO 기자간담회에서 심운섭 대표가 코스닥 상장 목표와 향후 성장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약업신문=전하연 기자

“그래피는 구강온도에서 형상이 복원되는 세계 최초의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Shape Memory Aliner, SMA)’로 교정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교정 시장을 혁신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IPO를 통해 연구개발 고도화와 해외 거점 확장 등을 동시 추진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겠습니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목표와 향후 성장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설립된 그래피(Graphy)는 3D프린팅 기반 투명교정장치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형상기억(Shape Memory)’ 기능을 적용한 투명교정장치 솔루션을 상용화했다. SMA 기술은 열과 압력에 반응해 원래 형태로 복원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기존 투명교정장치 대비 치아 이동 효율성과 정밀성을 높이고 치료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또 구강 스캐너부터 소프트웨어·프린터·후공정 장치까지의 ‘SMA 통합솔루션’과 생산 효율 극대화 ‘SMA 로봇 시스템(Tera Harz Smart Robot)’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  

심 대표는 “형상기억 투명교정장치는 기존 투명교정장치 대비 치료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교정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IPO를 기점으로 미국과 중국, 일본, 유럽 등의 해외 사업 확장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래피는 SMA 기술을 기반으로 맞춤형 설계와 3D 출력이 가능해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교정장치를 제작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금속교정 및 일반 투명교정 제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회사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인증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연내 완료하고, 제품의 기능적 우위, 다양한 사업모델 등 그래피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앞세워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빠르게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사업의 경우 현지 대형 유통회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의료기기 인증 및 현지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요국가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심 대표는 “그래피는 전 세계 90여개국 150여개 유통회사를 확보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면서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시장 맞춤형 매출 확대 전략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래피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95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7000원~2만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331억에서 390억원 규모다. 예상 시가총액은 1877억원~2206억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수요예측은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공모 청약은 8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진행된다.

조달 자금은 미국 법인 설립 및 주요 연자를 통한 글로벌 마케팅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투명교정 시장은 전통 교정방식에서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교정으로 급속히 전환되는 추세다. 그래피의 SMA 기술은 이러한 변화에 부합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IPO 이후에는 해외 파트너십 확대와 사업 모델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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