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K-뷰티 일본 진출, 지금이 최적기”
RX재팬 스즈키 하지메 해외총괄이사…‘디스커버 코리아’ 통해 한국 기업 특별 지원 강화
김유진 기자 pic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7-31 06:00   수정 2025.07.31 06:01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지난 23일 만난 RX재팬 스즈키 하지메((Suzuki Hajime) 해외사업 총괄이사는 앞으로 일본 뷰티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기업을 위해 ‘디스커버 코리아’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뷰티누리 

“지금이 바로 일본 시장 진출의 최적기입니다.”

일본 최대 전시회 주최사인 RX재팬(RX Japan)의 스즈키 하지메((Suzuki Hajime) 해외사업 총괄이사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 기업을 위한 새로운 지원 전략을 밝혔다. 서울 송파구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지난 23일 열린 ‘전시회 활용 세미나 및 1:1 상담회’ 현장에서 만난 그는 “올해는 단순한 전시가 아닌, 한국 기업만을 위한 특별한 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X재팬은 오는 9월 오사카에서 열리는 ‘2025 코스메 오사카 & 테크 뷰티 박람회’를 기점으로 ‘디스커버 코리아(Discover Korea)’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것으로, 한국 참가 기업을 대상으로 전시 전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시장 내에 한국 기업 전용 안내 카운터를 설치하고, 참가 업체의 부스 위치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배치도를 제작·배포합니다. 또 ‘디스커버 코리아’ 전용 부스 간판도 설치해 참관객의 자연스러운 유입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전시 개막 전부터 글로벌 바이어에게 한국 기업을 홍보하기 위한 사전 마케팅도 강화된다. RX재팬은 자체 DB와 SNS 채널을 활용해 수만건의 정보를 발송하고, 공식 홈페이지 내에 특집 페이지를 개설해 참가 기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제품 디렉터리와 상세 정보, 부스 위치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국 화장품 기업의 참여 비중이 높은 ‘코스메 위크(Cosme Week)’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연 2회 개최된다. 스즈키 이사는 “도쿄는 완제품 중심, 오사카는 패키징과 테크 중심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이제는 두 전시회 모두 균형감 있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료·소재, OEM·ODM 영역을 포함한 ‘코스메 테크(Cosme Tech)’ 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그는 “인코스메틱스의 운영 노하우를 일부 도입해,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즈키 이사는 전시회가 단순한 제품 진열을 넘어 브랜드 전체를 마케팅할 수 있는 ‘압축된 무대’라고 강조했다.

“부스 디자인부터 명함 교환, 견적 발행, 신규 바이어 발굴, 기존 고객과의 관계 강화까지. 전시회는 B2B 마케팅의 전 과정이 한자리에서 이뤄지는 공간입니다.”

그는 특히 오사카 전시회에 대해 “B2B 상담에 특화된 전시회로, 실질적인 계약 체결과 파트너 발굴이 활발히 이뤄진다”며 “시장 트렌드와 업계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라고 말했다.

▲RX재팬이 지난 23일 개최한 전시회 활용 세미나 현장 모습. 스즈키 하지메 해외총괄이사(오른쪽)가 참석자들에게 올해 행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뷰티누리 

RX재팬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바이어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이메일 마케팅, 해외 미디어 광고 등 디지털 채널을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미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바이어를 초청한다. 이는 K-뷰티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로 일본 전시회를 활용하는 한국 기업의 수요 증가에 대한 전략적 대응이다.

“한국 기업이 일본을 거점 삼아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RX재팬이 실질적인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참가 기업이 가장 자주 제기하는 불만 중 하나는 부스 위치 문제다. 이에 대해 그는 “부스 배정은 전시 1년 전부터 확정되기 때문에 원하는 입구 자리를 확보하기는 어렵다”며 “대신 디스커버 코리아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가시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RX재팬은 올해 행사에서 한국관을 중심으로 세미나, 매칭 프로그램, 스테이지 세션을 구성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했다. 그는 “앞으로도 세일즈 포인트가 잘 드러나도록 구성하고, 한국 기업이 중심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K-뷰티에 대한 일본 소비자의 인식을 이렇게 정리했다.

“K-팝과 드라마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고급스럽고 세련되며 감각적이라는 인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화장품과 유아용품,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크죠. RX재팬은 이러한 흐름을 발판 삼아, 한국 기업들이 일본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RX재팬은 현재 연간 106개의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 세계 2만60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일본 최대 전시 주최사다. 1986년 설립 이후 ‘참가사의 성공이 곧 전시회의 성공’이라는 철학 아래 참가 기업 맞춤형 성공 전략을 제공해왔다. 스즈키 이사는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수요에 맞춰, 전시·마케팅·비즈니스 매칭 전 과정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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