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ㆍα세대, 축소 지향의 향수 소비 트렌드 부각
정상 크기 제품보다 샘플 세트 구매 합리적 소비로 각광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23 06:00   수정 2025.06.23 06:00


 

향수 트렌드가 ‘인스타그램’이나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영향을 강하게 받기에 이른 추세이다.

이와 관련,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둔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17일 공개한 ‘2025년 향수의 미래 보고서’에서 2025년 들어 가장 괄목할 만하게 부각되고 있는 향수 트렌드의 하나를 강조했다.

바이럴 마이크로-트렌드(viral micro-trends)와 디스커버리 세트(discovery sets)에 대한 관심 고조 추세가 향수 샘플의 사용을 가속화하기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설령 정상 크기의 용기(full-sized bottle) 제품과 가격대가 동등하더라도 샘플 세트의 구입을 합리적인 향수 소비 트렌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향수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다양한 향수 제품들을 탐색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알파세대와 Z세대 소비자들은 과도한 소비를 하지 않으면서도 트렌드를 주도하는 향수를 알아보고,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구 온난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기후현실(climate realities)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향수를 원하기에 이른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수 샘플세트는 소비자들이 정상 크기의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기 이전에 다양한 향수제품들을 시험삼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해 준다는 장점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렌드 주기가 갈수록 단축되고 있는 데다 경제적인 압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소량 용량(trial-sized)의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도 다양한 신제품 향수를 탐색할 수 있는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 일본의 경우를 보면 18~29세 연령대 소비자들의 36%가 향수 또는 강한 향기를 내포한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들을 선택할 때 가성비를 가장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25~34세 연령대 소비자들이 정상 크기의 제품을 구매해 사용하기 이전에 온라인에서 향수 샘플을 구매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고서를 보면 개별 브랜드들이 정상 크기의 제품 하나와 동등한 수준의 가격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의 고급향수 구매를 합리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는 추세가 눈에 띄고 있다.

예를 들면 30mL 용량의 향수를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10mL 용량의 향수 4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개별 브랜드들은 아울러 미니 사이즈 향수의 구매횟수를 높이도록 이끄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마이크로 트렌드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민텔의 글로벌 신제품 데이터베이스(GNPD)를 보면 알파세대와 Z세대 소비자들 사이에서 향수 엘리트주의(fragrance elitism)가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단지 좋은 향기를 내포한 향수를 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최신 트렌드와 공동보조를 취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

GNPD를 보면 2021~2023년 기간 동안 글로벌 마켓에서 신제품 고급향수 발매건수가 3%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36%가 지난해 7월까지 최근 1년 6개월 동안 럭셔리 향수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신발류에 이어 럭셔리 상품 구매빈도 2위에 랭크됐다.

보고서는 개별 브랜드들이 젊고 트렌드를 아는 소비자들에 어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가격대로 품질높은 향수 제품들을 선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인 배경이 제각각인 향수 사용자들이 과도한 지출을 하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향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와 관련,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기후현실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 주는 향수 제품들을 찾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인도를 예로 들면 48%의 소비자들이 더운 날씨에 피부 냉각효과를 제공하는 제품을 찾고 있다는 것.

반면 독일에서는 4분의 1 이상의 소비자들이 체취를 가려주는 향수, 코롱 또는 애프터쉐이브 제품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신용(whole-body) 데오도란트와 같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추세에 대해서도 보고서는 눈을 돌렸다.

기능성과 편리성을 동시에 내포한 전신용 데오도란트 제품들이 열대지방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지난해 9월 현재까지 최근 1년 동안 발매된 신제품의 25%를 장시간 동안 향기가 지속되는 향수 제품들이 점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개별 브랜드들이 향수에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향기들 뿐 아니라 땀 분비 등과 서로 상호하는 방식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교육하고 정보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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