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신행, 이하 연구원)가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화장품 시장 트렌드와 마케팅 전략을 담아 최근 발간한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인도·인도네시아편)에 따르면 두 국가 모두 로컬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에서는 디지털 기반의 ‘퀵커머스(Quick Commerce)’가 주목받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천연 원료와 제형 차별화를 무기로 시장을 확대 중이다.
▲인도 시장 주요 이슈 및 트렌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인도 화장품 시장은 현지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대표 브랜드인 컬러바(Colorbar)는 브랜드 리뉴얼과 주요 소매 채널 입점을 통해 수익을 확대했고, 라끄메(Lakmé)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소형 패키지 제품군을 선보이며 Z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매트룩 코스메틱(Mattlook Cosmetics)은 상품을 15분~1시간 이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활용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인도 정부도 스타트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인도 상공업부는 에스티로더 컴퍼니즈(ELC)와 ‘스타트업 인디아’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했으며, ‘뷰티앤유 인디아(BEAUTY&YOU India)’ 프로그램을 통해 특히 여성 창업자의 성장을 제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주요 이슈 및 트렌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인도네시아 시장은 천연 원료 활용과 제형 설계에서의 차별화가 핵심이다. 인도네시아 산업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장품 기업 수가 77% 증가했으며, 이들 대부분은 중소기업(SME)으로 나타났다. 특히 MZ세대의 87%가 자국산 스킨케어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돼 로컬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보여 준다.
인도네시아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해 해초, 허브식물, 강황 등 천연 성분을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에 강점을 보인다. 로컬 브랜드들은 알로에베라, 센텔라 아시아티카, 강황 등 지역 천연자원을 활용하는 동시에, BPOM 및 할랄 인증을 통해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여기에 열대성 기후에 적합한 제형 개발과 기능성 강화 전략도 병행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연구원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모두 K-뷰티 등 해외 브랜드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존재하지만, 현지 기후와 문화, 피부 특성에 맞춘 로컬 브랜드의 성장이 매우 빠르다”며 “현지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4호에는 양국의 인기 제품 분석도 담겼다. 인도에선 △Ghar Soap의 ‘매직 솝’(스킨케어), △SUGAR Cosmetics의 ‘매트 애즈 헬 크래용 립스틱’(메이크업), △Wish Care의 ‘헤어 그로우스 세럼 컨센트레이트’(헤어케어)가 주목받았다. 인도네시아에선 △Pure Paw Paw의 ‘오인먼트’(스킨케어), △Glad2glow의 ‘퍼펙트 커버 쿠션’(메이크업), △Lavojoy의 ‘홀드 미 타이트 프로 샴푸’(헤어케어)가 인기 제품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현지 뷰티 전문가 인터뷰, 국가별 시장 통계, 마케팅 채널 분석, 바이어 정보, 글로벌 뷰티 전시회 정보 등 다양한 현지 콘텐츠가 함께 수록됐다.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4호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올코스(www.allcos.biz) 내 해외시장정보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ㄷ. 5호는 6월 중 ‘태국·베트남편’으로 발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