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맥아더 장군 고향 메이크업 공장 50주년
아아칸소州 노스 리틀록 제조시설..美서 사업확대 방증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05 06:00   수정 2025.06.05 06:00


 

로레알 그룹은 미국 중남부 아아칸소州 노스 리틀록에 소재한 자사의 플래그십 색조화장품 제조시설이 50주년을 맞이했다고 지난달 28일 공표했다.

노스 리틀록과 사우스 리틀록으로 구성된 리틀록(Little Rock)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과 빌 클린턴 대통령의 출생지여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도시이다.

특히 이날 로레알 그룹은 노스 리틀록 색조화장품 공장이 50주년을 맞이한 것과 관련, 로레알이 미국에서 사업을 지속‧확대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의를 강조했다.

실제로 로레알 그룹은 앞서 지난 2월 뉴저지주의 소도시 클라크에 북미 연구‧혁신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

로레알 그룹에 따르면 노스 리틀록 제조시설은 로레알 그룹의 폭넓고 다양한 소비재를 생산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 공장은 마스카라와 액제형 색조화장품 제조에 특화되어 있는 곳이다.

지난 1975년 설립된 노스 리틀록 제조시설은 원래 로레알 그룹의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 ‘메이블린 뉴욕’(Maybelline New York) 제품들을 생산하기 위해 건립됐다.

오늘날 이곳 제조시설은 ‘로레알 파리’와 네일폴리시 브랜드 ‘에시’(Essie)를 포함해 다양한 브랜드 제품들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로레알 USA’의 데이비드 그린버그 대표는 “노스 리틀록 제조시설이 금혼식(golden anniversary)에 해당하는 설립 50주년을 맞이한 것이 아아칸소주 뿐 아니라 미국 전체를 대상으로 한 로레알 그룹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의 귀가 솔깃해지게 할 만해 보였다.

그린버그 대표는 뒤이어 “로레알이 우리만의 방식으로 이곳에 뿌리를 내렸고, 지역사회에 동화되었으며, 지속적으로 유의미한 영향력을 창출해 왔다”며 “미래의 성장을 위해, 그리고 지속적으로 동종계열 최고의 사업성과를 내보이면서 미국 내 화장품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니즈에 부응하고자 사세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오늘날 노스 리틀록 제조시설은 총 36곳에 달하는 로레알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 가운데 최대 색조화장품 공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마스카라 제품들의 50%가 이곳 노스 리틀록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데다 베스트셀링 아이케어 제품 10개 중 8개가 이곳에서 제조되고 있을 정도.

처음 설립된 이래 이곳 공장은 7회에 걸친 증축을 거치는 동안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했고, 자체 물류센터까지 갖췄다.

무엇보다 이곳 공장은 미국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마켓에서 필요로 하는 색조화장품 수요의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2001년 이래 총 2억3,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다.

로레알 그룹의 판카즈 굽타 북미법인 최고 운영책임자는 “노스 리틀록 공장이 우리가 보유한 산업역량과 우수한 경영을 방증하는 모범적인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곳이 미국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할 뿐 아니라 아이콘격 미국 브랜드들을 세계 각국의 뷰티 마니아들에게 공급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허브라 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이 때문일까? 5월 28일 당일 50주년 기념식 현장에는 새러 허커비 샌더스 아아칸소주 주지사와 존 부즈먼 상원의원, 톰 코튼 상원의원, 릭 크로포드 주의원 및 프렌치 힐 주의원 등 다수의 VIP급 외빈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새러 허커비 샌더스 주지사는 축사에서 “로레알이 비록 처음은 아니지만, 아아칸소주에 둥지를 튼 글로벌 기업의 한곳으로 우리 주(州)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이제 아아칸소주 중부지역에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들어서 있지만, 로레알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모습을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더숩ㅌ이기도 했다.

한편 로레알 그룹은 현재 미국 내에서 16개 주(州)에 걸쳐 총 22곳의 시설을 보유‧가동하고 있다.

이 가운데는 제조시설, 유통시설, 연구‧혁신시설 및 오피스 등이 망라되어 있다.

로레알 그룹이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한 것은 70여년 전의 일이다.

미국에서 로레알 그룹은 스킨케어, 헤어케어 및 액제형 색조화장품을 비롯해 다양한 화장품을 생산하는 제조시설을 아아칸소주 노스 리틀록 이외에 뉴저지주 플랭클린, 뉴저지주 피스카터웨이 및 켄터주키 플로렌스 등에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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