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폴라 오르비스, 중국 자회사 청산ㆍ매각 결정
2008년 설립 ‘오르비스 베이징’..기타 브랜드들에 자원집중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04 06:00   수정 2025.06.04 06:01


 

일본 화장품기업 폴라 오르비스 홀딩스(Pola Orbis Holdings)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자사의 중국 내 자회사 ‘오르비스 베이징’(Orbis Beijing Inc.)을 청산‧매각키로 결정했다고 같은 날 공표했다.

오르비스 베이징은 지난 2008년 중국시장에서 자회사로 설립된 이래 ‘오르비스’ 브랜드의 발매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중국경제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경쟁이 갈수록 격화됨에 따라 수익성 창출 측면에서 볼 때 가까운 장래에 괄목할 만한 개선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나면서 회사의 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왔다.

이에 따라 폴라 오르비스 그룹은 중국 본토시장 공략전략의 일환으로 오르비스 베이징을 청산하고, 기타 브랜드들에 물적‧인적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을 채택키로 결정한 것이다.

차후 폴라 오르비스 그룹은 좀 더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브랜드 및 지역들에 초점을 맞춰 나간다는 복안이다.

폴라 오르비스 그룹은 오는 2029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아름다움의 가치가 다각화하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비전 2029’ 전략을 수립했다.

‘비전 2029’ 전략은 ▲글로벌 화장품 사업부문의 육성 및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개혁‧향상 ▲새로운 가치의 창출과 사업영역 확대 ▲연구 및 기술전략 강화 등 3가지 기본전략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폴라 오르비스 그룹은 자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화장품 사업부문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개혁하고, 회사의 구조를 개별지역에서 실적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전환해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폴라 오르비스 그룹은 오르비스 베이징을 청산‧매각키로 결정한 것이다.

오르비스 베이징의 구체적인 청산‧매각 일정은 아직까지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12월 말까지 청산‧매각 절차가 매듭지어질 경우 폴라 오르비스 그룹은 약 13억엔의 손실이 발생하고, 약 16억엔의 소득세 지출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청산‧매각 절차가 내년 또는 그 이후로 미루어질 경우에는 새로운 예상치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오르비스 베이징은 ▲2022년 9억1,400만엔 ▲2023년 9억7,600만엔 ▲2024년 7억8,300만엔의 매출액을 각각 올린 바 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동안 각각 4억9,400만엔, 3억7,800만엔 및 4억9,900만엔의 영업손실을 나타내는 데 그치면서 각각 5억7,000만엔, 4억3,800만엔 및 6억500만엔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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