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가 2024년 연간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천억원대의 대규모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영업이익률 -174.0%, 순이익률 -158.6%라는 수치는 신약개발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약업닷컴은 HLB의 2025년 3월 사업보고서(연결 기준, 2024년 누적 실적)를 분석했다.
HLB 2024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8.8%(+252억원) 증가한 681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형 성장만 놓고 보면 긍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질적인 수익성은 여전히 부진하다.
영업이익은 -1185억원으로, 전년(-1250억원) 대비 65억원 개선됐으나, 여전히 대규모 손실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순이익도 -1080억원으로 전년(-2023억원) 대비 적자 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상품 매출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4년 상품 매출은 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전체 매출 내 비중도 9.4%에서 5.0%로 줄었다.
해외 매출은 90억원으로, 전년(182억원) 대비 50.6%(92억원) 감소했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 비중도 42.3%에서 13.2%로 급감했다.
특히 신약개발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우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6.1%(79억원)나 감소했다. 이에 시장에선 HLB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