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화장품 제조기업의 성장은 중소기업이 주도했다. 외형 확대와 내실 개선 모두 중소기업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24년 바이오헬스산업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화장품·제약·의료기기 제조업체 849개사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률이 모두 상승하고, 성장성 수익성 안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업체는 화장품 269개사, 제약 256개사, 의료기기 324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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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장품 제조기업의 매출액은 22조2000억원으로, 2023년 18조9590억원 대비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조3376억원으로 전년보다 46.9% 늘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세의 중심은 중소기업이었다. 화장품 제조 중소기업의 매출액은 9조1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1% 증가해 중견기업(9조2651억원, +11.9%)에 이어 두 번째 규모를 차지했다. 대기업(3조7696억원, +2.3%)은 5년간 이어진 감소세를 끊고 소폭 반등했다.
영업이익 역시 중소기업이 견인했다.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은 7043억원에서 1조2608억원으로 79% 급증했다. 중견기업(8502억원, +27.1%)과 대기업(2266억원, +4.3%)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바이오헬스산업 제조업체 전체 매출액은 78조원으로, 전년(70조원) 대비 10.4%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41조7544억원(+10.1%), 의료기기가 13조7536억원(+1.7%)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제약 4조3672억원(+14.9%), 의료기기 1조2468억원(-2.3%)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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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지표는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 연구개발집중도로 평가한다. 매출액증가율은 전년 매출액에 대한 당해 매출액의 증가율로, 기업의 외형 신장세를 판단하는 지표다. 총자산증가율은 기업의 전체적인 성장 규모를 측정하며, 연구개발집중도는 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의 비중을 따져 그 중요성을 판단한다.
화장품 제조업체는 지난해 매출액증가율과 총자산증가율 모두에서 안정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의 성장세가 돋보여, 지난해 화장품산업 성장의 주역이 중소기업임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
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증가율은 전년 5.8%에서 17.1%로 두 배 이상 성장했다. 바이오헬스산업군 내에서 가장 큰 성장세다. 규모별로는 화장품제조 대기업에선 2.3%, 중견기업 12.0%, 중소기업에선 31.0%의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했다. 모두 전년 대비 각각 9.1%p, 11.9%p, 8.1%p 증가했다.
총자산증가율은 10.6%로 전년 7.9% 대비 2.7%p 증가했다. 이는 중소기업에서 끌어올린 수치다. 중소기업의 총자산증가율이 2023년 16.1%에서 지난해 24.2%까지 늘어난 반면, 대기업은 8.0%에서 0.9%로 낮아졌다. 중견기업은 3.4%에서 6.8%로 소폭 증가했다.
연구개발집중도는 1.4%로 전년 1.6%보다 낮아졌다. 대기업 1.2%, 중견기업 1.6%, 중소기업 1.2%다. 모든 규모에서 각 0.2%p씩 하락했다.
바이오헬스산업 제조업체 전체 매출액증가율은 2023년 -2.2%에서 지난해 10.4%로 상승했다. 총자산증가율은 전년 15.1%에서 9.0%로 하락했는데, 이는 제약산업이 22.8%에서 8.1%로 감소한 영향이다. 연구개발집중도는 의료기기산업에서만 소폭(7.1→7.4%) 확대되면서, 전체적으로 5.8%로 전년비 0.4%p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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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은 매출액영업이익률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로 판단한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한 경영성과를 판단하는 영업효율성 측정 지표이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재무활동 등에서 발생한 경영성과를 총괄적으로 나타내는 수치다.
화장품 제조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0.5%를 기록했다. 2023년 8.4% 대비 2.1%p 상승했으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결과다. 화장품 제조기업들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내실을 잘 다녀온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 5.9%에서 지난해 6.0%로 0.1%p 소폭 상승했고, 중견기업은 8.1%에서 9.2%로 늘었다. 중소기업이 10.1%에서 13.8%로 매출액영업이익률뿐만 아니라 상승률도 가장 높게 나타났다.
화장품 제조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9.8%로 전년 9.2% 대비 0.6%p 올랐다. 이 역시 중소기업이 이끈 성과다. 중소기업의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2023년 8.3%에서 지난해 12.3%로 4%p 증가했다. 중견기업도 8.1%에서 9.9%러로 1.8%p 늘었다. 반면 대기업은 13.3%에서 3.6%로 9.7%p 감소했다.
바이오헬스 산업 전체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화장품과 제약에 힘입어 전년 9.5%에서 10.2%로 소폭 상승했다. 의료기기는 9.4%에서 9.1%로 떨어졌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화장품이 상승한 덕에 전년의 8.9%를 유지했으나, 제약과 의료기기는 각각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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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안정성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를 통해 파악한다.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판단하며, 차입금의존도 역시 낮을수록 수익성과 안정성이 높다고 본다.
화장품 제조기업의 안정성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양호하지만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아직 격차는 여전하지만, 지난해엔 중소기업의 안정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화장품제조기업의 부채비율은 40.5%로 전년 40.0%보다 소폭 높아졌다. 부채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대기업(20.0→20.6%)과 중견기업(27.6%→29.6%)에선 부채비율이 상승했으나, 부채비율이 높은 중소기업에서 상당폭 줄이면서, 전체적으론 소폭 증가에 그쳤다.
차입금의존도도 2023년 9.9%에서 2024년 10.9%로 1%p 올랐다. 대기업(3.5→3.2%)과 중소기업(22.7→22.2%)에선 소폭 감소했으나 중견기업(5.2→6.2%)에서 상승한 결과다.
바이오헬스산업 제조업체 전체의 부채비율은 42.2%에서 43.1%로, 차입금의존도는 10.5%에서 12.3%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투자 축소 및 자금 조달 확대 등의 요인이 작용했다. 다만 표준비율 100% 이하를 유지해,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진흥원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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