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HLB글로벌, 2024년 순이익 -90억원·영업이익 -37억원
사업부문, 골재(-18억원), 화장품(-8억원), 식음료(-22억원), 바이오(-5억원)
종속기업, 코아바이오(-12억원), 에이치엘비생활건강(-10억원), 더롬다이어트(-2억원), 에이치엘비바라바이오(-4억원)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5-13 06:58   

HLB글로벌이 2024년 누적 매출 98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3.0% 증가했다. 그러나 수익성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37억원, 순이익은 -90억원으로 적자가 계속되고 있으며, 각각 -3.7%, -9.2%의 이익률은 경영 효율성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다.

이는 약업닷컴이 HLB글로벌 2025년 3월 사업보고서(2024년 4분기 및 누적 12개월)를 분석한 결과다.

HLB글로벌 매출총이익은 528억원으로 전년 대비 43.3% 증가했지만, 구조적인 비용 부담과 낮은 수익 창출력이 지속적인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구개발 투자나 해외 매출 확대 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은 ‘내실이 없다’라는 평가를 피하기 어렵다.

HLB글로벌은 대부분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했다.

골재사업(-18억원), 화장품사업(-8억원), 식음료사업(-22억원), 바이오사업(-5억원)까지, 미디어커머스사업(+27억원)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이 적자 상태다. 사업 다각화가 아니라 오히려 다양한 분야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이유다.

HLB글로벌 산하 종속기업들이 그룹 실적에 실질적인 기여는커녕, 오히려 지속적인 적자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7개 종속회사 중 5곳이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들 기업의 순손실 규모는 그룹 전체 손실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가장 심각한 손실을 낸 곳은 ㈜프레시코로, 무려 -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71억원이라는 막대한 손실을 냈던 점을 고려하면 개선된 수치이긴 하나, 여전히 큰 적자를 기록 중이다.

㈜코아바이오(-12억원), 에이치엘비생활건강㈜(-10억원), 더롬다이어트(-2억원), 에이치엘비바라바이오㈜(-4억원) 역시 줄줄이 적자를 이어가며, 그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일부 기업만이 흑자 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그 규모는 미미하다. ㈜모던파파스는 2억원, ㈜퍼플리쉬는 2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HLB글로벌의 종속기업 다수는 '기여'보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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