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 조효소 결핍증 치료제 임상 3상 학술지 게재
‘널리브리’(포스데놉테린) 치료방치群 사망률 5.1배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4-08 06:00   수정 2025.04.08 06:01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 인근도시 솔라나 비치에 소재한 희귀질환 전문 제약기업 센티널 테라퓨틱스社(Sentynl Therapeutics)는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증(MoCD) 치료제 ‘널리브리’(Nulibry: 포스데놉테린)와 관련한 3건의 임상시험 결과들이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4일 공표했다.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증 치료제 ‘널리브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환자그룹과 증상 추적관찰 연구(natural history study)를 진행한 대조그룹과 비교평가한 시험결과들이 의학 학술지 ‘유전성 대사계 장애誌’(JIMD: Journal of Inherited Metabolic Disease)에 게재되었다는 것이다.

‘널리브리’는 미국에서 지난 2021년 2월, 이스라엘 보건부(MoH)에서 2022년 7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에서 같은 해 9월, 영국 보건부 산하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에서 지난해 4월 각각 발매를 승인받은 A형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증 치료제이다.

초희귀질환의 일종인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은 신생아 34만2,000~41만1,000명당 1명 정도의 비율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진단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형편이다.

센티널 테라퓨틱스 측에 따르면 이번에 학술지에 게재된 시험결과는 A형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증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유일하게 허가를 취득한 ‘널리브리’와 관련해서 최초로 공개된 포괄적인 임상연구 자료이자 이 증상의 자연적인 증상 진행에 관해 가장 풍부한 발견내용을 포함한 것이다.

공개된 시험결과를 보면 ‘널리브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피험자 그룹의 경우 치료를 받지 못한 대조그룹에 비해 생존기간이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하게 연장된 것으로 입증된 데다 유전자형이 매칭되는 피험자 그룹들 가운데 치료를 받지 못한 그룹의 경우 사망 위험성이 5.1배까지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널리브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피험자 그룹은 치료를 받지 못한 대조그룹에 비해 인지력과 운동기능이 괄목할 만하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널리브리’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피험자 그룹은 경도에서 중등도에 이르는 약물치료 관련 부작용이 수반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가장 빈도높게 관찰된 부작용들로는 카테터(catheter) 관련 합병증 및 감염증이 보고되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투여를 중도에 중단했거나 용량을 조정한 피험자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A형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증은 초희귀, 상염색체 열성질환의 일종으로 ‘MOCS 1’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출생시점 또는 출생 직후에 나타나는 것이 통례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치료하지 않은 채 방치할 경우 뇌 내부에 독성 아황산염이 높은 수치로 축적되어 불가역적인 신경퇴행이 빠르게 나타나고, 결국 조기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합성 환식(環式) 피라놉테린 일일산염(cPMP: cyclic pyranopterin monophosphate)의 일종인 ‘널리브리’는 아황산염 수치를 정상적인 수준으로 회복시켜 독성 아황산염의 농도를 낮추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치료제이다.

독일 쾰른대학 화학‧생화학‧분자의학연구소의 귄터 슈바르쯔 교수는 “이번에 학술지에 게재된 시험결과들이 기초연구 단계에서부터 임상 단계에 이르기까지 21년 전에 시작되었던 협력적이고 열정적인 연구가 매듭지어졌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슈바르쯔 교수는 “21년 전에 우리는 A형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증 마우스 모델을 대상으로 cPMP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치료를 진행했음을 보고한 바 있다”면서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증에 대한 인식과 발병이 의심될 경우 신속한 검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기에 이른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널리브리’를 사용해 조기에 치료를 진행했을 때 A형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증 환자들의 신경계 치료결과를 개선하고 총 생존기간 또한 연장시킬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되었다는 것이다.

센티널 테라퓨틱스社의 리자 스콰이어스 고문은 “의사들이 다루기 어려운 발작과 뇌병증, 섭식장애 또는 놀람반응이 증가하는 신생아들을 대상으로 A형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증의 진단을 검토하는 것이 발달장애를 개선해 줄 조기치료를 가능케 할 것이라는 맥락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센티널 테라퓨틱스는 영‧유아 및 소아 초기에 나타나는 빈도가 높은 희귀 유전성 질환들을 치료하는 데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

센티널 테라퓨틱스社의 매트 헤크 대표는 “3건의 임상시험 자료가 ‘유전성 대사계 장애誌’에 게재된 것이 비단 A형 몰리브덴 조효소 결핍증 환자들 뿐 아니라 간병인들과 의료계 전체를 위해서도 커다란 성과가 도출되었음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성과는 20여년 전에 개시된 ‘널리브리’의 임상개발 프로그램이 정점에 도달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는 말로 의의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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