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 함태원 약업신문 대표
한국약업사 보정판(補訂版)을 재발간하며
이종운 기자 news@yakup.co.kr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4-03 15:31   수정 2025.04.03 15:34

 1954년 3월 창간된 약업신문은 한국 약업계 최초의 전문지로서 약계의 역사와 명맥을 같이 해 왔습니다. 1945년 815일 해방과 1950년 한국전쟁 발발과 휴전을 거쳐 1953년 환도 이후 정부는 약사법(藥事法)을 제정하였고 제약업계와 의약품 유통업계도 전란의 아픈 상처를 씻어내고 폐허 속에서 약업을 재건하는 데 분망하던 상황에서 약업신문은 창간되었습니다.  타블로이드판 4면 주 1회 발행 신문으로 첫 발을 내딛은 약업신문은 현재 우리나라 전문언론 사상 가장 오랜 연륜과 전통을 자랑하는 의약전문 매체로 성장하였습니다.

 1972년 약업신문이 발간한 한국약업사(韓國藥業史)는 당시 약업신문 홍현오 주간이 집필을 맡아 한국 근대약학 및 약업의 발자취이자 한국 약업의 성쇠(盛衰)를 망라한 유일무이한 기록입니다창업시대유년시대혼란시대재건시대로 시기를 분류하여 약학약업계 관련사()를 기술하고 있으며후미에 화장품업계 소사(小史)와 주요 약업 관련 연표를 덧붙이고 있습니다

 이 책자는 출간 당시 전 약업계의 관심과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으며 약계 원로이신 홍문화 박사는 "미개척의 처녀림으로 남아있던 약업계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고난과 형극의 길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움과 혼돈을 대담하게 파헤치고 한줄기 맥락을 찾아 정연한 체계를 세웠으니 이는 실로 장한 일이 아닐수 없다"고 출간의 의미를 격려하기도 했습니다한국약업사는 이후 많은 연구자들의 참고문헌으로또 인용자료로 활용되었으며 지난 2017년 편찬된 한국약학사(韓國藥學史)를 비롯한 다수 학술지 문예지 집필에 중요한 참고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사료적 가치가 큰 책자이지만 이미 절판되어 관심 있는 이들의 동반자가 되지 못함은 애석한 일이며어렵사리 영인본 서적을 구하더라도 세로쓰기와 현대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단어와 한자어들이 많은 관계로이를 보완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이에 심창구 서울대 약대 명예교수님김진웅 대한약학회 약학사분과학회 회장님주승재 서울대 약학역사관 관장님 등이 참여한 '한국약업사보정판 재발간위원회'를 발족지난 2년간 재발간과 관련된 제반사업을 진행하여 이제 그 결과물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기념비적인 출판물은 비단 약업신문의 성과를 넘어 약업계 전체의 굉장히 의미 있고 소중한 사업이 아닐 수 없습니다역사적인 재출간사업이 제대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시종일관 전력을 다해주신 재발간위원회 위원님들물심양면으로 성원을 아끼지 않은 약업계 여러 원로와 대표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올해 창간 71주년을 맞은 약업신문은 전문언론매체로서의 역할을 뛰어 넘어 국민건강과 보건의료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헬스케어그룹으로서의 사명과 기능에 충실해 나갈 것입니다빅데이터 및 AI 솔루션을 활용한 미래가치 콘텐츠를 개발하고 정보산업의 무궁한 잠재적 가치를 기반으로 보건의료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함은 물론지속경영을 실천해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감사합니다.

                                                                                                                                                                                                                                               2025년 3 월 29일 

약업신문 대표 함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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