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임상시험 적응증 1위 '종양학'-중국, 건수 미국 추월
종양학, 성장률 둔화에도 전체 37% 점유...2위 CNS, 전년비 ‘증가’
중국,전년비 10%↑- 아시아 임상 80% 이상-최대 의뢰기업 '항서제약'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11-06 16:36   수정 2025.11.06 16:51

지난해 전세계에서 임상시험이 가장 많이 진행된 질환은 종양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시장분석기관 사이트라인(CITELINE)이 지난달 발간한 2025년 연례 임상시험 라운드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시작된 글로벌 임상 1상~3상 시험 건수는 총
10,503개로 전년도 9,959개에 비해 5.5% 증가했다.  이 중 기업이 의뢰한 임상은 7,048개로 전년도 6,801개에 비해 3.6% 늘었다.

2024년 시작된 임상시험 적응증 특징을 살펴보면, 종양학이 여전히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종양학 임상시험 성장률은 2023년 약 9.5%에서 2024년 약 5%로 둔화됐지만, 이 분야는 여전히 전체 임상시험 시작의 37.2%를 차지했다. T세포치료제, 항체-약물 접합체, 이중특이성 항체 및 방사성 의약품과 같은 신약 범주의 부상은 종양학을 선두 분야로 유지시켜주고 있다. 

임상 적응증에서 두 번째로 큰 분야는 중추신경계(CNS)로, 2024년 14.7% 증가했으며 통증, 우울증 및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연구가 증가했다.  높은 미충족 수요와 Eisai 및 Biogen의 Leqembi, Eli Lilly의 Kisulna와 같은 알츠하이머 약물 승인을 장려하는 파급 효과가 CNS 붐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면역질환 치료법도 2024년 세포 및 유전자 치료법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14.6% 증가했으며, 특히 심혈관 질환 임상시험은 15.6% 증가해 모든 치료분야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희귀질환 임상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근위축성 측삭 경화증은 희귀질환 범주에서 2024년 가장 많이 임상시험이 시작된 분야로 2023년에 비해 두배로 증가했다. 

사이트라인 보고서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혁신에 중요한 인공지능(AI) 및 기타 디지털 발전이 약물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기업간 거래 뿐 아니라 데이터공유 플랫폼 등에서 더 많은 파트너십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 로슈, 미국 BMS, 스위스 노바티스 10위 권 밖으로 밀려

글로벌 임상시험 동향을 보면 중국의 제약 역량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더 많은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

2024년 시작된 임상시험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 독주가 계속 유지되고 있다. 2024년 중국에서 시작된 임상시험은 전년에 비해 10%가 증가한 5,075건으로 아시아 임상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위인 미국 2,758건에 비해서도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 항서제약(Jiangsu Hengrui Pharmaceuticals)은 영국 AstraZeneca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임상시험을 시작한 기업이 됐다. 2024년 시작된 임상시험만 132개에 달해 전년도 5위에서 단숨에 1위로 도약했다. 

사이트라인의 Pharma R&D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항서제약은 20개 이상 국제 연구를 포함해 400개 이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에만 미국 머크, 영국 GSK와 대규모 기술이전 거래를 체결했다. 

2024년 시작된 기업 주도 임상시험 상위 10대 기업 순위를 보면, 스위스 로슈와 미국 BMS, 스위스 노바티스는 각각 이전년도 3위, 6위, 9위 였으나 10위 권 밖으로 밀려났으며(각각 12위, 13위, 16위), 새롭게 10위 권에 중국 CSPC Pharma, 영국 GSK, 독일 베링거잉겔하임이 진입했다(각각 7위, 9위, 10위).  상위 10위 권에 중국 기업만 3개(항서제약, 시노바이오팜, CSPC)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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