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랙 프라이데이’ 매출 전년대비 3.4% 향상
마스터카드, 온라인 매출 14.6% 증가 vs. 점매 매출 0.7% ↑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2-04 06:00   수정 2024.12.04 07:37


 

마스터카드의 ‘스펜딩펄스 인사이트’(SpendingPulse) 예비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29일 ‘블랙 프라이데이’에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미국의 소매유통 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했을 때 3.4%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의 연중 최대 세일 행사일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스펜딩펄스 인사이트’ 자료를 전체 결제유형을 포괄한 가운데 점내(店內) 매출실적과 온라인 매출실적을 합산해 집계한 후 공개되고 있다.

30일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최근 수 년간 ‘블랙 프라이데이’는 단지 특정한 하루를 뜻하는 개념이 아니라 가치를 찾는 쇼핑객들의 시야를 열어주는 날로 인식되기에 이른 추세이다.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일찍부터 지갑을 열고픈 충동에 빠져들기 쉬운 가운데서도 ‘블락 프라이데이’가 홀리데이 시즌 최대의 세일 특수일(特需日)로 변함없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마스터카드의 통계를 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에 온라인 매출실적의 경우 전년대비 14.6% 껑충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나 주목할 만해 보였다.

반면 점내(店內) 매출실적을 전년도 ‘블랙 프라이데이’와 비교했을 때 0.7%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유형별로 보면 주얼리, 전자제품 및 의류가 홀리데이 시즌용 선물로 가장 높은 실적을 올린 ‘빅 3’ 제품들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의류는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전자상거래 실적이 가장 강세를 나타냈음이 눈에 띄었다.

마스터카드 부속 경제연구소의 미셸 마이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홀리데이 시즌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가늠하는 좋은 지표의 하나가 ‘블랙 프라이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실시간 자료를 보면 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선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쇼핑에 나섰고, 전체 상품영역에 걸쳐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마스터카드의 스티브 새도브 수석고문은 “쇼핑객들이 홀리데이 시즌에 진행할 구매에서 가장 큰 비중을 ‘블랙 프라이데이’에 두면서 경험있는 소비(experiences spending)와 선물구매 사이의 밸런스를 누리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들은 최고의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상품들에 대한 판촉활동을 주목하면서 한층 더 전략적인 쇼핑을 하고 있는 추세”라고 풀이했다.

쇼핑객들이 지갑을 열더라도 충동구매가 아니라 계획구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블랙 프라이데이’ 직전 2주의 기간 동안 미국에서 가장 활발한 소비가 이루어진 지역들로는 매사추세츠주(州), 워싱턴 D.C. 및 콜로라도주가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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