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日 수입 화장품 시장 1위 유지
메이크업 성장세 굳건… 향수‧헤어케어 부문 보완 필요
김민혜 기자 minyang@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4-11-18 06:00   수정 2024.11.18 06:01

K-뷰티가 일본의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여전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일본의 전체 화장품 수입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메이크업 부문에선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 대부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향수·헤어케어 등 일부 부문에선 여전히 약세여서 개선이 필요하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가 최근 발표한 화장품 수입 실적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 화장품 수입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3274억4000만엔(약 2조9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일본은 한국에서 전년 대비 34.5% 증가한 941억9000만엔(약 8434억원)어치 화장품을 수입했다. 일본의 상반기 화장품 수입액 전체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8.8%로 상반기 누적 28.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위를 차지한 프랑스는 822억8000만엔(약 73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3% 늘었다. 증가율은 상반기 대비 4.7%p 감소했으나 전체 수입액 중 프랑스 화장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1%로 상반기 대비 0.4%p 늘었다.

▲ 한국산 화장품이 2024년 1~9월 일본 화장품 수입 실적 1위를 차지했다. ⓒ일본 수입화장품협회

컬러 메이크업 부문에서의 선전이 K-뷰티 수입 실적의 좋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1~9월 컬러 메이크업 부문 전체 수입액은 537억6000만엔(약 48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 증가했다. 이 중 한국 제품 수입액은 188억5000만엔(약 1686억원)으로 35.1%에 이른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55.3% 증가했다.

2위 프랑스는 전년 대비 30.0% 증가한 132억6000만엔(약 1186억원)으로 점유율은 24.7%를 기록했다. 3위 중국은 전년 대비 13.1% 증가한 107억엔(약 958억원), 4위 미국은 49.6% 증가한 43억7000만엔(약 391억원), 5위 이탈리아는 전년 대비 14.2% 증가한 34억5000만엔(약 309억원)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립스틱 부문에서 한국과 프랑스가 고성장을 유지 중이다. 1위를 차지한 한국은 122억9000만엔(약 1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1% 증가했고, 2위 프랑스는 전년 대비 69.3% 늘어난 90억5000만엔(약 810억원)어치 수출했다. 3위 중국은 24억2000만엔(약 216억원)으로 전년 대비 77.6% 늘었다. 100억엔 이상, 3자리 성장률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아이 메이크업 부문은 전반적으로 주춤했다. 전년 대비 성장한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 한국은 전년 대비 63억5000만엔(약 568억원)의 수출액으로 아이 메이크업 부문 1위를 차지했으나 성장률은 4.0%에 그쳤다.

2위 중국은 48억4000만엔(약 433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다. 상반기에도 역성장을 기록했던 중국은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프랑스는 28억3000만엔(약 253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누적에선 22.3%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12.8% 감소하며 성장률이 급감했다.

K-뷰티는 약점으로 꼽히는 향수, 헤어케어 부문에선 여전히 순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향수 부문에선 프랑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는 이 부문 전체 수입액 345억9000만엔(3095억원) 중 65.5%에 해당하는 226억7000만엔(약 2028억원)의 수입액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4억엔(약 215억원)으로 2위를 차지한 이탈리아 수출액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헤어케어 부문의 1~9월 누적 수입액은 450억1000만엔(약 4028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는 태국으로 이 부문 수입의 43.6%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는 전년 대비 25.1% 증가한 45억2000만엔(약 405억원)으로 2위, 미국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42억3000만엔(약 37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38억1000만엔(약 341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으나,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아직까지 주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한국의 일부 퍼스널 케어 브랜드들은 일본 시장에 대한 공략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국내 헤어케어 브랜드 어노브(UNOVE)는 최근 진행된 큐텐 메가와리 행사에서 헤어슈슈·헤어브러시 등의 한정판 특전이나 할인 제공 등을 통해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또 다른 국내 헤어케어 브랜드 AZH(인터오리진아이엔씨)도 최근 큐텐에 공식숍을 개설하며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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