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스社가 최대 1,000명 수준의 인력을 감원하고, 공장 2곳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22일 발표했다.
와이어스측은 그러나 본사가 소재한 매디슨 등 총 1,70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미국 뉴저지州에서는 감원대상에 포함된 인원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와이어스에는 총 5만2,000여명의 인력이 고용되어 재직하고 있다.
이 회사의 켄 마틴 재무이사(CFO)는 "미국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와 싱가포르에 있는 공장 2곳을 폐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는 와이어스가 2003 회계연도 4/4분기에 간판품목들의 매출이 예기치 못했던 수준으로 뒷걸음질친 데다 올해에도 월街의 기대치를 밑돌 전망이라는 요지의 경영성적표가 공개된 직후 나온 것이다.
한 예로 와이어스는 4/4분기 순이익이 3억3,500만 달러로 주당순이익이 25센트에 그쳐 전년동기의 순이익 16억 달러·주당순이익 1.28달러에 적잖이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캐리스&컴퍼니 증권社의 켄 노버 애널리스트는 "와이어스의 경영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와이어스가 부진한 실적을 보인 것은 호르몬 대체요법제 '프레마린'(Premarin)과 '프렘프로'(Prempro)의 4/4분기 매출이 2억5,000만 달러 수준에 그친 것에 주된 요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전체적으로도 볼 때도 이들 두 품목은 매출실적이 10억 달러 정도에 그쳐 전년도에 비하면 3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올해 매출도 20% 정도의 추가적인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비강분무型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미스트'의 매출도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존 백신의 공급난에도 불구, 5~49세 사이의 연령층에 한해 투여가 허용되고 있는 데다 한 도스당 46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탓에 기회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와이어스의 버나드 푸소 부회장은 "약가를 낮추고, 투여 가능 연령층을 확대해 '플루미스트'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