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노보 홀딩스가 4일 서울 엘타워에서 연 ‘노보 노디스크 파트너링데이’ 심포지엄에서 사샤 세미엔추크 한국 노보 노디스크 사장은 “한국은 위고비의 글로벌 출시 우선순위에 있는 국가”라고 밝혔다.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위고비는 지난해 4월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허가 승인을 받았다. 위고비는 주 1회 투여하는 비만 치료제로 성인 환자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포함한 체중관리를 위해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 보조제로 허가 받았다. 허가를 통해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 환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세미엔추크 사장은 “위고비 경우 환자의 안전과 치료 연속성을 담보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국가별 출시를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출시 우선순위 국가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인의 비만율은 38%에 육박하고, 아시아 국가 중 높은 편에 속한다”며 “비만 치료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만큼 우선순위에 있다”며 조만간 위고비 국내 출시를 암시했다.
위고비는 지난 2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일본에 출시됐다. 일본 다음으로 가장 먼저 출시가 예상된 나라는 중국이었는데, 이번 세미엔추크 사장 발언으로 올해 한국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식약처에서 허가 받은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0mg, 1.7mg, 2.4mg 등 총 다섯 가지다.
한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 보고서에 따르면, 위고비와 같은 GLP-1 계열 약물은 노보 노디스크의 2형 당뇨병 치료 오제핌과 비만 치료제 위고비,일라이 릴리의 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등을 필두로 2024년 가장 많이 팔리는 약물 계열이 될 전망이다.
GLP-1의 2024년 매출은 500억 달러로,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19.2% 성장해 2029년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