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유한양행 사업 부문 중 해외사업이 가장 큰 성장을 이뤘다. 라이선스 수익도 100억원을 돌파했다. 주력 사업인 약품사업은 되려 감소세로 돌아섰다.
약업닷컴(약업신문)이 유한양행의 2024년 3월 사업보고서(2023년 12개월 누적)를 분석한 결과,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85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22년 대비 4.7%(831억원) 증가한 수치로, 매출 2조원에 한 발짝 다가섰다. 유한양행 2022년 매출은 1조7758억원, 2021년 매출은 1조6878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 중에선 해외사업과 생활유통사업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유한양행 해외사업 매출은 2419억원을 기록, 2022년 대비 34%(617억원) 상승했다. 매출에 대한 비중도 3%p 증가해 전체 중 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유통사업은 215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 매출 1718억원 대비 25%(435억원) 증가했다. 생활유통사업도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긴 12%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해 라이선스 수익은 1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9%(25억원) 증가했다.
유한양행 주력 사업인 약품사업은 되려 감소세로 돌아섰다. 약품사업 매출은 1조3394억원으로 2022년 대비 215억원(2%)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p 감소한 72%를 기록했다. 2022년 비중은 77%다. 2022년 유한양행 약품사업은 2021년 대비 1219억원 증가하며 좋은 흐름을 보였으나, 지난해엔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지난해 유한양행 매출 실적은 대부분 플러스다. 순이익은 무려 47.9% 늘었다. 2023년 매출총이익은 5659억원으로 전년 대비 9.2%(477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7.5%(207억원) 상승했다. 특히 순이익은 1340억원 기록, 전년 대비 47.9%(434억원)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1%, 7.2%로 전년 보다 영업이익률 1.0%p, 순이익률 2.1%p 증가했다. 해외매출은 2022년 2392억원에서 9.4%(224억원) 늘어난 2616억원을 달성했다. 해외매출은 매출액 대비 14.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6%p 상승한 수치다.
유한양행은 연구개발비로 2000억원에 육박하는 투자를 지속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1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0%(144억원) 늘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는 10.5%로, 유한양행은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10% 이상으로 유지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매출은 1조106억원으로 2022년 대비 0.5%(54억원)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상품매출은 54.4%로 전체 매출 중 절반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