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에이징에 뛰어드는 제약사…“경쟁강도 높지만, 성장성 크게 평가”
파마리서치, 동국제약 등 선전...세계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 2027년 580억 달러 전망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1-14 06:00   수정 2023.11.14 06:00

안티에이징 화장품 사업에서 국내 제약사들이 선전하고 있다. ©아이클릭아트

안티에이징 화장품 사업에 국내 제약사들도 속속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은 성분 자체가 경쟁력이다이에 전통적인 화장품 업체뿐 아니라 제약사들도 특정 성분을 강조하며 기능을 부각하고 있다예를 들어 주름 개선의 경우레티놀 콜라겐 펩타이드, 색소침착은 비타민C, 보습은 히알루론산 세라마이드 등이다

파마리서치는 리쥬란을 활용한 화장품 매출이 높은 성장을 기록 중이다리쥬란은 연어유래 성분의 재생물질인 PN(Polinucleotide)을 파마리서치 특허기술인 DOT(DNA Optimizing Technology)를 적용해 제조한 안면부 주름의 일시적인 개선 목적 의료기기다.

종근당건강이   뉴트리컬 코스메틱 브랜드를 표방한 ‘씨케이 개런티드'(CKD Guaranteed)도 순항 중이다. ‘레티노콜라겐 저분자 300 괄사 리프팅세럼’은 최근  뷰티 매거진 주최  올해 출시한 제품 중 분야별 최고의 화장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회사는 “목주름, 팔자 주름 등 슬로에이징을 고민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 마데카 크림 히트 후 최근 미용기기 시장까지 진출 중이다마데카크림을 주축으로 하는 센텔리안24 브랜드는 동국제약의 전체적인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2015년 출시한 마데카 크림은 2022년 약 15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동국제약 전체 매출 20% 이상을 차지한 데 이어올해 3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약 20% 성장한 약 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동국제약 전체 매출에서 코스메틱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의약품(34%), 전문의약품(22%) 못지 않은 20%대 중반을 차지하면서 성장의 한 축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파마리서치 리쥬란 코스메틱 및 매출 추이. ©미래에셋증권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및 화장품 매출추이. ©미래에셋증권

뿐만 아니라 네오팜(제로이드), 차바이오F&C(에버셀), 일동제약(퍼스트랩), 대웅제약(이지듀) 등 역시 안티에이징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코스메슈티컬 사업에 뛰어든 제약바이오사들은 유한양행, 한미약품, 현대약품, 휴젤, JW중외제약 등 40여 곳이 넘는다. 

파마리서치, 동국제약 등 일부 제약사들이 선전을 펼치고 있지만 제약사 브랜드가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카테고리인 만큼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들이 안티에이징 라인 및 제품을 다수 전개하고 있어 시장의 경쟁 강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의 핵심 브랜드 더후는 안티에이징 라인을 갖추고 있고 오휘는 브랜드 콘셉트로 고 기능성을 내세우고 있다아모레퍼시픽도 핵심 브랜드 설화수에 안티에이징 기능을 강조한 라인과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오페라네즈가 기능성 브랜드로 포지셔닝 돼 있다.

인셀덤달바 등 기능성 화장품을 전문으로 하는 중소 브랜드들도 다수다.

또한 해외특히 미국 시장은 여전히 기존 화장품 사업자들이 시장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증권 분석에 따르면 고가 브랜드 시장에서는 에스티로더랑콤(로레알등이 판매 상위를 유지하고 있으며중저가 브랜드로는 올레이(P&G), 세라베(로레알등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강도는 높지만 성장성 역시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여성의 70%가 안티에이징 제품을 사용 중이며, 55% 3개 이상의 제품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화장품 업계에선 글로벌 안티에이징 화장품 시장 규모를 2022 450억 달러(약 59조65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으며연평균 5% 성장해 2027년에는 580억 달러(약 76조88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서미화 연구원은 글로벌 전체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22 4300억 달러(약 570조원)를 기록했고평균적으로 5~6% 수준 성장하는 점을 감안하면 안티에이징이 화장품 시장에서 갖는 중요도와 성장성은 높다고 전했다.

이러한 성장성은 사용층과 제품 기능 확대에서 비롯한다는 게 서 연구원 설명이다. 안티에이징 화장품은 전통적으로 40~50대를 주로 타깃했으나최근에는 그 의미가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 관리까지 확장하면서 20~30대에게까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세대별로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구매하는 나이대는 밀레니얼 세대에선 35세 전후였으나, Z세대부터는 23세부터로 나타났다

노화에 부정적인 인식을 희석하고 천천히 건강하게 노화를 맞이한다는 의미의 슬로우에이징(slow-aging), 디에이징(de-aging) 트렌드가 떠오르고 있으며제품 기능도 기존의 주름 개선색소 침착 등에서 보습자외선 차단더마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서 연구원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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