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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암 발생률 양상이 변하고 있다. 여성 암 발생 1위인 유방암은 위험요인 증가로 20년새 3배가 늘었고, 갑상선암은 같은 기준 6배 증가했다. 아직 남성 발생률이 월등히 높은 폐암에서도 여성 발생률이 증가세로 전환됐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 국립보건연구원(원장 박현영)은 24일 우리나라 여성의 전반적인 건강 현황과 주요 이슈 분석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한 ‘제5차 여성건강통계 결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발표했다.
국립암센터 정규원 부장은 ‘암’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여성 노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여성 건강에서 암질환의 중요성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최근 위암, 간암, 대장암,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감소 경향을 보이는 반면, 갑상선암,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 암조은 발생률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
정 부장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암검진 수검률은 위암 73.9%, 대장암 67.7%, 자궁경부암 59.7%, 유방암 58.8%로, 대장암을 제외하고 2012년 이후 정체하고 있다.
모든 암 발생률은 2012년 이후 감소했지만, 고령화에 따른 암발생자 수가 증가하면서 2000년 대비 63% 증가했다. 특히 갑상선암과 유방암 증가에 따라 여자의 암발생률은 급증하고 있다.
여성의 암발생 1위인 유방암은 2000년 인구 10만명당 28명에서 2020년 77.1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빠른 초경, 늦은 출산 등 위험요인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조기검진 비율 증가로 2016~2020년 유방암발생자의 5년 생존율은 93.8%로 높게 나타났다.
갑상선암 발생률은 2015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의 갑상선암 발생률은 2000년 인구 10만명당 13.1명에서 2020년 80명으로 6배 증가했다. 2000년 이후 빠르게 증가하다 과잉진단이슈 후 검진 감소로 인해 일시 감소했고, 2015년 이후 다시 증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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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의 경우 여성은 증가세, 남성은 감소세를 보였다.
여성의 폐암 발생률은 2000년 인구 10만명당 15.5명에서 2020년 19.3명으로 증가했다. 생존율은 남녀 모두에서 증가세를 보였고, 흡연 유무에 따라 다른 생존율을 보였다.
2016~2020년 폐암 발생자의 5년 생존율은 여성 50.3%, 남성 30.6%다. 남성은 높은 흡연율에 의해 생존율이 낮은 세부 암종 발생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표적치료제 개발 등 치료 발전에 따른 폐암 생존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췌장암은 남녀 모두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특히 여성이 1.7배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의 췌장암 발생률은 2000년 인구 10만명당 4.9명에서 2020년 8.2명으로 늘었다.
부인암의 발생률은 자궁경부암은 감소한 반면, 자궁체부암‧난소암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0년 여성 암발생 4위였던 자궁경부암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0년 10위로 내려갔다. 반면 자궁체부암이 빠르게 증가해 2000년 13위에서 2020년 8위로 다섯계단 상승했다.
부인암 생존율은 자궁경부암이 정체, 자궁체부암‧난소암이 증가세를 보였다. 2016~2020년 암발생자의 5년 생존율은 자궁경부암 80.1%, 자궁체부암 89.3%, 난소암 64.7%로 나타났다.
정규원 부장은 “2016~2020년 모든암 발생자의 5년 생존율은 여성 77.8%, 남성 65.5%”라며 “암종별 생존율은 여성 생존율이 남성의 경우와 큰 차이가 없으나, 암종 분포 차이로 생존율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OECD 국가 중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위암, 대장암은 OECD 국가 중 생존율이 가장 높으며, 폐암‧자궁경부암은 3위를 차지했다. 유방암은 34개국 중 14위로 중간 순위에 머물렀다.
정 부장은 “국가암검진사업 등을 포함한 높은 암검진 수검율로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 발생률이 감소추세인 반면, 유방암‧자궁체부암‧난소암‧갑상선암은 2015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며 “여성암뿐만 아니라 남성에게 흔히 발생하는 암으로 오인되는 폐암, 췌장암에 대한 여성의 인식과 예방‧검진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암검진과 치료기술 발달로 암 생존율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위암‧대장암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폐암은 세 번째로 높아 우리나라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높은 암 치료 수준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OECD 국가 중 생존율 중간 성적을 보인 유방암에 대해서는 검진 수검률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보건연구원은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을 위한 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는 우리나라 여성의 건강 문제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수치로 보는 여성건강’ 통계집을 발간하고 있다.
이번 여성건강통계는 국가 수준의 다양한 조사·통계 원자료 등을 활용해 여성의 전 생애주기별로 전반적 건강수준, 만성질환, 건강행태, 정신건강, 성·재생산 건강 등 다양한 영역의 통계를 종합·집약적으로 분석하고 약 10년간의 추이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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