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릭파마코리아, 일방적 마진인하...업계 강력 반발
"내부 관리문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업체에 뒤집어 씌우는 꼴" 비난
이상훈 기자 jianhs@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04 06:00   수정 2023.10.05 11:40

쥴릭파마코리아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게 제공하는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하자 해당업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쥴릭파마코리아는 최근 거래 중인 의약품유통업체에게 마진 인하를 통보하고 새로운 거래 계약서 작성에 나서고 있다.

쥴릭파마코리아는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를 매출 순으로 A~C 등급으로 나눠 의약품 유통마진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이번에도 C등급 업체가 가장 큰폭으로 마진이 인하된 것으로 전해졌다.

쥴릭파마코리아의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 이유는 '회사 내부 실적 및 사정이 좋지 않아서'하지만 거래 중인 의약품유통업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거래 업체는 아직 계약이 만료된 것도 아닐 뿐더러 특히 지난해 쥴릭파마코리아는 영업이익이 6년 만에 흑자전환되는 등 실적도 좋아 마진 인하 이유는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업체는 또 쥴릭파마코리아와 거래하는 다국적제약사들은 마진을 인하하지 않았음에도 유통업체 마진을 인하하는 것은 고통을 의약품유통업체에게만 전가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쥴릭파마코리아와 거래 중인 일부 의약품 유통업체들은 새로운 계약서에 싸인을 하지 않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쥴릭파마코리아가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입장을 얼마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쥴릭파마코리아의 일방적인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에 한국의약품유통협회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협회는 최근 한 두 차례 쥴릭파마코리아와 면담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별다른 소득을 얻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약품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쥴릭파마코리아가 회사 내부적인 관리 부재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을 마진 인하라는 방식으로 의약품유통업체에게 떠넘기고 있는 꼴"이라며 "쥴릭파마코리아가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와 상생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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