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승인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EU선 未승인?
자문위, 미라티 테라퓨틱스 ‘크라자티’ 부정적 의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7-25 09:55   

미국 캘리포니아州 샌디에이고에 소재한 표적 항암제 개발 전문 생명공학기업 미라티 테라퓨틱스社(Mirati Therapeutics)는 항암제 ‘크라자티’(Krazati: 아다그라십)의 조건부 승인 신청 건과 관련, 유럽 의약품감독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21일 공표했다.

‘크라자티’는 KRASG12C 변이 동반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NSCLC)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 신청서가 제출되었던 기대주이다.

특히 ‘크라자티’는 지난해 12월 최소한 한차례 전신요법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성인 KRASG12C 변이 동반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치료제로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했던 항암제이다.

하지만 CHMP는 ‘크라자티’가 긍정적인 위험성-유익성 프로필을 나타냈음에도 불구, 조건부 승인을 위한 일부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면서 허가권고 유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고 이날 미라티 테라퓨틱스 측은 설명했다.

미라티 테라퓨틱스 측은 현재 조건부 승인을 취득한 KRASG12C 저해제가 하나 뿐이지만, ‘크라자티’가 조건부 승인 요건에 부응하고 있고, 차별화된 임상적 프로필을 나타낸다면서 믿음을 드러내 보였다.

핵심적인 차별화 요소들 가운데는 ‘크라자티’의 효능 프로필, 잠재적 중추신경계 활성, 면역 관문 저해제와 동시병용 또는 순차병용을 포함해 다른 약물과 병용가능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미라티 테라퓨틱스 측은 언급했다.

미라티 테라퓨틱스社의 데이비드 미크 대표는 “우리는 아다그라십이 EU 각국의 환자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잠재력에 대해 변함없이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다”면서 “EMA 및 CHMP와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아다그라십이 사용이 적합한 환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뒤이어 “지난해 12월 ‘크라자티’가 FDA로부터 가속승인을 취득한 이래 미국에서 하고 있는 것처럼 EU 각국에서도 KRASG12C 변이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위한 치료대안으로 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자 사세를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라자티’의 조건부 승인 신청서는 임상 2상 ‘KRYSTAL-1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를 근거로 제출되었던 것이다.

이 시험은 앞서 하나의 백금착제 기반 요법제와 하나의 면역 관문 저해제를 사용해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KRASG12C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총 116명을 대상으로 ‘크라자티’ 600mg을 1일 2회 경구복용토록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한편 CHMP의 결정은 미라티 테라퓨틱스 측이 진행 중인 일련의 임상시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확증시험으로 설계되어 앞서 치료를 진행한 전력이 있는 KRASG12C 변이 동반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아다그라십 또는 ‘탁소텔’(도세탁셀)을 투여하면서 진행될 임상 3상 ‘KRYSTAL-12 시험’의 피험자 충원은 계속될 예정이다.

이 시험에서 무진행 생존기간과 중간 전체 생존기간 결과는 오는 2024년 상반기 중으로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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