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度, 세계제네릭시장 25% 점유가능
저비용 구조 등 위탁 임상시험 허브役 기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3-11-12 18:44   수정 2003.11.14 09:16
인도는 오늘날 제네릭 분야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국가이다.

이와 관련, 오는 2005년도에 이르면 한해 총 매출액 규모가 1,000억 달러에 달하는 각종 오리지널 의약품들의 특허가 만료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장차 인도의 제약산업이 세계 제네릭시장의 25% 가량을 점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도 유수의 생명공학기업으로 알려진 라보 인디아社(Rabo)의 알록 굽타 회장은 현지에서 발행되고 있는 경제신문 '이코노믹 타임스'紙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처럼 야심찬 예측을 내놓았다.

일부 정책적인 변화와 임상시험 인프라에 집중적인 투자가 뒤따를 경우 이 같은 예측이 결코 희망사항에만 그치지 않을 것이며, 실재상황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

아울러 인도가 국제적인 위탁 임상시험(contract research)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인도의 제약시장 규모는 한해 37억5,00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인터뷰에서 굽타 회장은 "세계 제네릭산업이 예기치 못했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현실은 인도의 제약기업과 생명공학기업들에게 엄청난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저비용 구조, 인종적 다양성, 고도로 훈련된 연구인력 등 오늘날 인도가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요인들이 2005년 이후로 인도가 국제적인 제네릭산업의 중심지이자 위탁 임상시험의 허브로 올라설 것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낙관케 해 주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도의 현행 정책과 관련법규도 이전부터 이 나라 제약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어 왔다.

굽타 회장은 또 "지난 2년 동안 인도 제약기업들의 평균적인 R&D 투자비 규모는 매출액 대비 2~3% 수준으로 급증했지만, 몇몇 메이저급 메이커들의 경우 2005년 무렵이면 5% 안팎에 이를 정도로 한층 공격적인 R&D 투자를 아끼지 않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인도의 제약기업들은 현재 현지에 진출해 있는 다국적제약기업들의 지사와 합병을 단행하는 등 구조조정과 통합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굽타 회장은 "인도 제약기업들이 앞으로도 기술·영업·유통 등의 분야에서 다국적기업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전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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