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셋 중 둘 RSV 백신 “맞습니다, 맞고요”
60%는 RSV 백신 나오면 의료인에 문의할 것 응답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14 06:00   수정 2023.06.14 06:01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포함한 고령층 성인들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에 대해 의료인들과 의논할 의향이 있는 데다 접종을 권고받을 경우 받아들이겠다는 열린 자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州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소셜 헬스 컴퍼니 헬스 유니언社(Health Union)는 50세 이상의 성인 총 3,307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0~28일 온라인상에서 진행한 후 12일 공개한 ‘백신 인식도와 사용의향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의 RSV 백신 ‘아렉스비’(Arexvy)가 5월 들어서야 처음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음을 상기할 때 주목할 만한 것이다.

‘아렉스비’는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RSV에 의한 하기도 감염증(LRTD)을 예방하는 재조합 항원보강 백신으로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헬스 유니언 측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응한 3,307명의 응답자들 가운데 77%는 60세 이상의 연령층에 속한 가운데 98%는 최소한 한가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었다.

조사결과를 보면 60세 이상 연령대 응답자들의 35%가 설문조사가 진행되었던 지난 3월말 당시 RSV 백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3월말이면 ‘아렉스비’가 FDA의 허가를 취득한 때보다 2개월 가까이 앞선 시점이다.

그럼에도 불구, 60세 이상 연령대 응답자 10명당 6명 꼴로 RSV 백신이 발매될 경우 아마도 의료인에게 접종 유무를 문의할 것이라고 답한 데다 3명당 2명에 가까운 이들이 의료인이 백신 접종을 권고할 경우 수용할 것이라고 답했음이 눈에 띄었다.

60세 이상 연령대 응답자들 가운데 RSV에 감염된 전력이 있는 경우는 2%에 불과했다.

2%라면 ‘코로나19’의 감염률 44%와 인플루엔자의 25%, 폐렴의 14% 및 대상포진의 9% 등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치였다.

다만 감염된 전력이 있었던 응답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중증 RSV 감염병을 앓았던 것으로 나타나 방심은 금물임을 뒷받침했다.

RSV에 감염된 전력이 있는 응답자들 가운데 10명당 4명에 가까운 비율로 자신의 증상이 “중증” 또는 “매우 중증”이었다고 답했던 것.

반면 자신의 증상이 “중증” 또는 “매우 중증”이었다고 답한 ‘코로나19’, 인플루엔자 및 대상포진 감염전략자들의 비율은 각각 17%, 17% 및 24% 등으로 집계됐다.

폐렴 전략자들은 예외여서 47%가 최소한 “중증”으로 앓았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RSV에 감염되었던 전력이 이처럼 낮았음에도 불구, 응답자들은 RSV 감염으로 인한 영향에 대해 적잖은 우려감을 토로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60세 이상 연령대 응답자들의 25%는 차후 RSV에 감염될 위험성에 대해 최소한 “어느 정도”(somewhat)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RSV 감염이 삶의 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4명당 3명에 육박하는 응답자들이 최소한 “어느 정도” 우려된다는 속내를 드러내 보였다.

한 응답자는 “최근 고령층에서 RSV 감염으로 인해 입원한 사례들을 보면 이것이 비단 소아들에게 국한된 문제가 아님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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