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는 미국 백세스 테크놀로지스와 공동 개발중인 '패치형 인플루엔자 백신(MIMIX-Flu)'의 임상 1상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7일 밝혔다.
'MIMIX-Flu'는 GC녹십자의 인플루엔자 백신 항원(H1N1)을 백세스의 패치 기반 피하 약물전달 시스템(MIMIX sustained release patch technology)과 결합한 제품이다.
회사에 따르면 MIMIX-Flu는 패치에 백신 약물을 천천히 흘려보내는 미세 바늘을 부착해 약물의 전달 속도와 시간을 알맞게 조절할 수 있고, 별도의 냉장 유통을 필요 없이 배송이 가능하며 통증이 거의 없다.
이번 임상 결과는 작년 12월 발표됐던 중간 결과를 포함해 총 180일 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연구는 18~39세 건강한 성인 45명을 대상으로 위약군 대비 약물의 안전성과 반응성, 내성 및 면역원성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결과에 따르면 MIMIX-Flu는 180일 동안 지속적으로 높은 면역원성뿐 아니라 교차반응까지 유도했다. 시험 대상자에서 백신 바이러스주에 대한 항체(HAI, anti-HA IgG) 및 중화항체(microneutralizing) 역가가 강력하게 상승했으며, 항체양전율(Seroconversion)과 항체보호율(Seroprotection)도 미국 식품의약국(FDA) 가이드라인 기준에 부합했다.
또 HAI 항체와 중화항체 역가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를 확인했고, 이는 두 용량(7.5μg/15μg)에서 모두 연구 종료 시(180일)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백신 바이러스주(A/Guangdong-Maonan/SWL1536/2019)와 하위 계통이 다른 바이러스주(A/Victoria/2570/2019)에서도 교차 면역 반응을 확인했다.
백신 접종 후 7일 이내 발생하는 국소 및 전신에서 나타나는 반응은 위약군 그룹과 유사했으며 통증 및 타박상, 압통 등이 보고되지 않았다. 전신 반응은 경미한 두통과 피로로 제한됐다. 두 용량 수준에서 바이러스 역가는 크게 다르지 않았으며, 이는 적은 용량으로도 기존 용량 대비 면역원성에 차이가 없음을 나타낸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린다 터시 백세스 최고 개발 책임자는 "이번 결과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자사 패치가 변종 바이러스로부터의 보호 잠재력을 보인 것"이라며 "이는 기존 주사기로 백신을 투여하는 것보다 훨씬 편안하게 패치형 백신으로 인플루엔자 백신 효과를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