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코로나19, 국내외 전문가들 머리 맞댔다
세계 최고 롱코비드 전문가 Ziyad Al-Aly 박사 한국 방문
‘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사업 국제 심포지엄-롱코비드 정책 수립 논의 장 마련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05 12:55   수정 2025.09.05 12:59

국내외 코로나19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롱코비드(만성 코로나19 증후군: 코로나 진단 12주 이후에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증상/증후가 지속되는 증상) 연구 및 정책 수립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사업단(주관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 발주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사업 국제심포지엄’을 9월 4일(부터 5일(금)까지  송도 쉐라톤 그랜드 인천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다.

이번 국제 심포지엄에서는 코로나19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며, 롱코비드 현황  및 진료지침 등을 공유하고, 국내 롱코비드 연구 및 정책에 대한 전문가들의 활발한 논의도 진행한다.

특히 첫째 날 세션1에서 세계적인 임상역학자이자 롱코비드 권위자인 Ziyad Al ‑Aly(지야드 알-알리)박사가 ‘Long Covid: Science, Research, and Policy’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지야드 알리 박사는 방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롱코비드를 비롯한 감염병 후유증, 건강 문제 전반을 규명해온 선도적 연구자다. 코로나19 이후 나타난 다양한 후유증을 체계적으로 규명한 최초의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심혈관, 신경, 정신건강, 위장관, 당뇨병, 지질 이상, 신장 질환 등 COVID-19 감염 후 다양한 질환 위험을 밝혀냈다.

반복 감염이 장기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백신 접종 이후에도 Long COVID 위험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연구로도 유명하다.

그는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의대에서 임상역학자로 재직 중이며 Clinical Epidemiology Center의 소장 및 연구개발 총괄(Chief of Research and Development)을 맡고 있다. WHO와 영국, 캐나다 등 여러 국가 정부에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알 알리 박사는 4일 열린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연구의 한 분야로 급성 감염병과 만성질환의 연관성을 밝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한다” 며 “국제적 협력을 통해 감염병의 기전을 파악하고, 의료와 정책 분야에서 통합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롱코비드 조사연구 사업을 주제로 한 세션2에서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정재훈 교수가 ‘대규모 현실 세계 자료를 활용한 코로나19 이후 우리나라 질병 발생 변화’에 대해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김성한 교수는 ‘코로나19 후유증 중개연구’에 대한 내용을 전하며 KAIST 신의철 교수는 ‘롱코비드의 면역학 기전과 미래 방향’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했으며, 해당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는 ‘국내외 롱코비드 연구 및 진료지침’에 대한 최신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는 지난 2023년 5월 WHO가 팬데믹 종료를 선언하고 독감처럼 관리 및 표본감시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전환됐다. 우리나라는 2023년 8월부터 코로나19를 2급 감염병에서 독감 등과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하는 4급 감염병으로 하향지정했다.

2급 감염병은 결핵, 수두, 홍역, 콜레라 등처럼 24시간 내 신고 및 격리가 필요하고, 4급 감염병은 일상 관리와 예방을 중심으로 대응한다. 질병관리청 등 관계부처는 현재도 유행양상 등을 지속 감시 중이다.

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 사업(R&D)은 국내 코로나19 후유증 관리 대책 과학적 근거 마련과 미래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을 위해 2022년 코로나19 후유증 조사연구 사업(R&D)을 추진했다. 소아 청소년 포함 코로나19 확진자 코호트 연구를 통한 코로나19 확진자의 후유증 발생률, 증상, 위험인자, 발생원인 등 조사, 연구, 치료 가이드라인 제공을 목표로 3가지 연구과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립 감염병 연구소가 연구를 기획하였고, 대한감염학회 후원으로 한림대학교가 주관 연구기관, 가천대학교, 서울아산병원이 공동연구기관이며 국내 26개 의료기관이 조사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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