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플사이언스 "항노화 단백질 HAPLN1, 첫 임상시험 진입 '커밍순'"
만성폐쇄성폐질환 신약 'HS-401' 호주 임상 1상 올해 개시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4-20 06:00   수정 2023.05.03 10:08

“새로운 모달리티 ‘ECM(세포외기질)’은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의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하플원사이언스는 ECM 기능을 복원(Recovery)할 수 있는 ‘HAPLN1(하플원)’을 발굴, 조직(Tissue)의 근본적인 재생 능력을 확인했다. 비임상에서 HAPLN1의 우수성이 다수 입증된 만큼, 올해 개시될 임상 1상의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최학배 대표가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권혁진 기자)

하플원사이언스 최학배 대표는 1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경영전람 주최로 열린 ‘ICPI WEEK 2023’의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인한 질병을 HAPLN1이 해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본사가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ICPI WEEK 2023’은 최대 제약·화장품 전시회로 18일 개막, 21일까지 진행된다.

하플원사이언스는 노화된 조직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항노화 단백질 HAPLN1을 병체결합(Parabiosis) 및 압타머(Aptamer) 기반 프로테옴(Proteome) 분석을 통해 발견했다. HAPLN1은 ECM 내 세포 탄력 유지에 관여하는 히알루론산과 프로테오글리칸(Proteoglycan)을 안정적으로 결합시켜 항염증, 항산화, 항노화 작용을 한다.

하플원사이언스는 HAPLN1를 기반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HS-401) △골관절염(OA, HS-101) △특발성폐섬유증(IPF, HS-402) △안구건조증(DED, HS-601) △피부노화(HS-201) △탈모(HS-301)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이 중 HS-401은 올해 임상시험에 진입할 예정이며, HS-101은 올해 전임상 시험이 완료돼, 내년 임상시험이 시작된다.

최 대표는 “HS-401은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임상시험용 원료의약품은 생산이 완료됐고, 완제의약품은 흡입제 전문기업과 흡입제형 개발에 성공, 현재 IP(Investigational Product) 생산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HS-401은 폐조직 ECM 주요 구성 성분의 생성 증가와 노화세포의 정상화를 통해 폐조직의 복원과 염증 치료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하플사이언스는 HS-401의 임상 1상 1차 유효성평가지표를 폐포의 복원 효과 또는 악화 방지 효과로 설정했다. 2차 유효성지표는 폐 기능의 향상(FEV1) 및 관련 마커(Marker) 개선이다.

최 대표는 “HS-401이 임상 1상에서 유의미한 유효성이 확보되면, 폐기종 환자의 손상된 폐포를 복원시킬 수 있는 최초의 신약 탄생에 한 걸음 다가서는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최 대표의 이러한 자신감은 HS-401의 가장 중요한 회복 효과가 실제 환자 폐 조직에서 입증됐기 때문이다. 

많은 폐질환 신약개발 기업이 동물모델에서 효과를 확인해 임상에 진입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이는 동물의 폐 조직과 사람의 폐 조직이 달라 종간 차이에 따른 재현성이 결여됐기 때문이다. 

하플사이언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상 진입 전에 실제 환자의 폐 조직에 HS-401을 처리, 유효성을 검증했다.

최 대표는 해당 연구에 관한 상세한 결과는 지금 밝힐 순 없지만, HS-401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유래 상피조직을 회복시켰고, 실제 환자 폐 조직의 구조에서도 우수한 회복 효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HS-101은 현재 동물모델 독성시험 막바지 단계로, 올해 임상시험 진입을 위한 준비를 마친다는 게 하플사이언스 계획이다. 

HS-101은 래트와 염소 등에서 연골 회복 및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또 경쟁물질 대비 적은 용량으로 동등 이상의 효과를 내는 것이 입증됐다. 특히 연골 손상 치료제 개발 시 FDA가 권장하는 양 동물모델에서 뚜렷한 관절 구조 회복 효과는 주목할만하다.

하플사이언스는 HS-101을 연골 퇴행 방지 및 관절 구조 개선과 통증 및 증상을 개선하는 퇴행성관절염의 근본적 치료제(DMOAD, Disease-Modifying Osteoarthritis Drug)로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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