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Cervical Cancer)’은 국내 전체 여성암 중 5번째로 높은 유별률 보이는 암이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을 명칭 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 감염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HPV는 대부분 자궁경부암 환자에게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HPV가 있으면 자궁경부암 발병 위험도는 10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크게 △편팡상피세포암(Squamous Cell Carcinoma)와 △선암(Adenocarcinoma) 등 2 종류로 나뉜다.
국내 자궁경부암 유병자 규모는 5만 8983명으로 전체 여성암 유병자의 약 4.9%에 달한다. 아울러 2019년 기준 국내 자궁경부암 발생자의 수는 3273명으로, 이들 중 약 10%가 멀리 떨어진 다름 부위로 암이 전이된 것으로 조사됐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젊은 환자군의 비율이 높다. ‘2019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15세에서 34세 여성에게서 갑상선암, 유방암 다음으로 높게 나타나면서, 자궁경부암은 조발생률 3위에 위치했다.
자궁경부암의 재발률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수술 치료가 이뤄지는 1, 2기 환자에서 5~20%가 재발한다. 재발 환자들 중 50%는 1차 치료를 받은 후 1년 이내에, 나머지 50%도 대부분 3년 이내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상대생존율의 경우 암이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지 않은 ‘국한’ 단계일 때는 94.6%로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처음 발생한 장기를 벗어나 멀리 떨어진 다른 부위로 전이된 ‘원격’ 상태의 경우 생존율은 약 27.8%로 떨어진다.
자궁경부암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는 HPV 바이러스를 포함해 △흡연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uman Immunodeficiency Virus, HIV) 감염 △클라미디아(성병) 감염 등이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증상의 경우 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나,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 질출혈이 발생하고, 심하게는 질 분비물의 증가, 골반통, 요통, 체중 감소가 동반되기도 한다.
치료방법으로는 수술,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다. 병의 진행 정도인 ‘병기’와 암의 크기, 환자의 전신 상태 및 향후 출산 희망 여부 등을 고려해 가장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원격 재발의 경우 병소가 단독으로 있다면 외과적 절제술을 진행할 수 있으며, 여러 장기에서 병소가 발견된다면 다발성 전이에 대한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해야 한다.
최근 7년 만에 효과를 입증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등장으로 국내 자궁경부암 치료에 변화가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키트루다는 지난 9월 지속성, 재발성 및 전이성 자궁경부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또한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에서는 ‘2022 자궁경부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의 1차 표준치료법으로 가장 높은 권고 수준인 'Category1'으로 우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