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항암제로 불리는 CAR-T 치료제 개발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더 우수한 효과를 가진 CAR-T 개발을 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큐로셀 김형철 연구개발센터장이 '첨단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동향 및 사례' 세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권혁진 기자)
큐로셀 김형철 연구개발센터장은 지난 14일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개최한 '2022 첨단바이오의약품 규제과학 콘퍼런스'에서 CAR-T 치료제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CAR-T가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선 ▲혈액암에서의 치료 효과 향상 ▲고형암에서의 치료 효과 확보 ▲동종유래(Allogeneic) 제품을 통한 사업성 제고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CAR-T는 혈액암에서 최대 50% 완전관해라는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고, 이를 더 향상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해, 앞으로도 성장이 기대된다”라면서도 “아직 고형암에서는 치료 효과가 혈액암만큼 확보되지 못해, 이에 관한 연구가 더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CAR-T의 사업성을 높이고, 환자에게 보다 저렴하고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선 동종유래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나, 이 또한 기술적인 허들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CAR-T의 대표적인 한계점으로는 암 조직(고형암)으로 침투하기 어려운 Trafficking 문제로 인한 효능 저하와 암세포 간 생물학적 특이성에 따른 종양 이질성(Heterogeneity), 항원에 대한 지속적인 노출로 인한 기능성 상실이 꼽히고 있다.
김 센터장은 “현재 Trafficking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당 부위에 직접 투여해 전달률을 높이거나, 전달체 및 리셉터를 통한 표적능과 조직 침투력을 향상시키는 CAR-T가 개발 중"이며 “다중 형태의 CAR를 만들거나, 유전자 편집 기술로 기능성 상실을 방지하는 연구 등, 기존 CAR-T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CAR-T는 한 단계씩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큐로셀 김형철 연구개발센터장.(사진=권혁진 기자)
또한 김 센터장은 최근 고형암을 타깃하는 CAR-T는 추가적인 기술 요소가 도입된 4세대로 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Curr Opin Pharmacol 저널에 지난해 5월 실린 자료를 보면, 고형암을 타깃으로 임상 중인 CAR-T 치료제 총 49개 중 25개가 추가적인 기술 요소가 도입된 4세대 CAR-T로 집계됐고, 올해는 더 많은 CAR-T에 선진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향후 개발될 4세대 CAR-T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동종유래 CAR-T는 유효성과 GvHD(graft-versus-host disease, 이식편대숙주병)와 관련된 안전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획기적인 강점을 가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한편 큐로셀은 CAR-T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OVIS 기술을 적용한 CAR-T치료제 안발셀(Anbal-cel)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OVIS 기술은 T세포 활성을 저해하는 수용체를 제거해 항암효과를 증대시키는 기술이다.
큐로셀은 지난 1월 안발셀 임상 1상을 마무리하고, 현재 임상 2상을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다. 안발셀 임상 1상에서는 재발성, 불응성 미만성 거대 B 세포 림프종 환자 11명 중 9명 환자에서 완전관해가 확인돼, 국산 CAR-T 탄생에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