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생산·수입실적 규모 증가에 힘입어 관련 통계 집계(1998년부터) 이후 처음으로 25조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020년 23조 1,722억 원보다 9.6% 증가한 25조 3,932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1년 의약품 무역수지는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24조 5,662억에서 2021년 25조 4,906억으로 3.8% 증가했으며, ▲수입실적의 경우 2020년 8조 5,708억에서 2021년 11조 2,668억으로 31.5% 증가 ▲수출실적의 경우 2020년 9조 9,648억에서 2021년 11조 3,642억으로 14.0% 증가했다.
식약처는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 성장 배경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생산·수입실적 상승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으며, 특히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를 모두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 의약외품 생산실적은 2조 3,368억원으로 2020년 3조 7,149억 보다 30.5% 감소했으며, 이는 2021년 방역물품(마스크, 외용소독제) 생산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2021년 방역물품 생산실적은 전년보다는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며, 방역물품 이외의 품목은 2020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의약품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대비 1.2%, 국내 제조업 총생산 대비 4.8% 수준이었으며, 특히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8%로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 총생산 연평균 성장률(1.6%)보다 3배 이상 높았다.
2021년 의약품 생산실적이 1조원 이상인 업체는 2개로 1위는 셀트리온의 1조 2,687억 원으로, 전년대비 14.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위는 한미약품의 1조 1,291억 원으로 전년대비 1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는 25조 3,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증가했으며, 지난 5년간 4%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였다.
식약처는 2021년 국내 의약품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의약품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바이오의약품 시장 높은 성장세 지속 ▲의약품 수출 실적의 지속적 성장 추세 ▲완제의약품 중심의 생산·수출실적 상승 ▲전문의약품의 높은 생산 비중 차지 등을 꼽았다.
♦︎의약품 생산·수입실적 상위 1~3위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2021년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백신접종 시행, 확진자의 치료제 수요가 지속되면서 2021년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처음으로 시장 진입과 동시에 생산·수입실적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2021년 총 생산실적은 1조 475억 원, 총 수입실적은 2조 2,644억 원으로 전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22조 4,451억 원의 4.7%, 수입실적 8조 8,713억 원의 25.5%를 차지했다.
완제의약품 중 생산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코리아의 ‘스파이크박스주’ 4,561억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아스트라제네카백스제브리아주’ 4,055억, 코로나19 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960mg’ 1,859억 원 순이었다.
완제의약품 중 수입액 상위 3개 품목은 코로나19 백신인 ▲ 한국화이자제약의 ‘코미나티주’ 1조 5,869억 ▲녹십자의 ‘모더나코비드-19백신주’ 5,601억, 코로나19 치료제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주정맥주사용동결건조분말’ 1,045억 순이었다.
참고로 코로나19 백신 생산 국가인 독일과 스페인에서 의약품 수입이 각각 175.5%, 672.4% 등으로 급증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 높은 성장세 지속
2021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7조 111억 원으로 2020년 3조 3,029억 원 대비 112.3% 증가해 최근 5년 중에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이는 2021년 바이오의약품에 해당하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신규 생산·수입실적이 추가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2021년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백신으로, 백신의 시장규모는 3조 8,050억 원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인 54%을 차지했으며 2020년보다 322.3% 증가했다.
2020년 시장규모 1위였던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코로나19 백신의 신규 진입으로 시장규모가 폭증한 백신에 1위를 내어 주고 2021년에는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은 백신접종 본격화에 따라 큰 폭(20.6%)으로 성장한 4조 7,398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6.2%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출실적은 약 1조 8,169억 원(약 15억 8,738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23.7% 감소했으며 수입실적은 4조 883억 원(약 35억 7,175만 달러)으로 전년 대비 132.9% 증가했다.
♦︎의약품 수출실적의 지속적 성장 추세
2021년 의약품 수출액은 11조 3,642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였고, 2020년 9조 9,648억 원보다는 14.0% 증가한 수준이었으며, 바이오의약품 중심으로 세계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5.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 국가별로는 독일 2조 1,006억 원에 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했으며, 뒤를 이어 미국 1조 4,100억 원, 일본 9,258억 원 순이었다.
♦︎완제의약품 중심의 생산·수출실적 상승
2021년 완제의약품 생산액 22조 4,451억 원으로 2021년보다 6.8%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6.3%였으며, 수출액의 경우 9조 921억 원으로 2020년보다 14.6% 증가했고,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32.7%로 생산액, 수출액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완제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는 독일 17억 7,094만 달러, 미국 10억 9,726만 달러, 일본 4억 8,505만 달러 순이었고, 완제의약품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는 독일 23억 4,205만 달러, 미국 11억 4,785만 달러, 스위스 5억 3,413만 달러 순으로 2020년에 이어 독일, 미국이 최대 교역국 지위를 유지했다.
♦︎전문의약품의 높은 생산 비중 차지
2021년 전문의약품의 생산실적 19조 3,759억 원이 완제의약품 중 86.3%를 차지해 최근 5년간 80%대 이상의 높은 생산 비중을 계속 유지했다. 이는 2020년 17조 8,457억 원보다 8.6% 증가했으나, 일반의약품 4,807품목 생산실적의 경우 3조 692억 원으로 2020년 3조 1,779억 원보다 3.4% 감소한 수치다.
식약처는 “이번 2021년 의약품 생산·수출·수입실적 자료가 국내 의약품 산업 현황을 분석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고, 업계의 제품 개발·연구와 정부 정책 수립 등 의약품 산업 발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과학적 규제 서비스와 규제혁신에 기반해 소비자가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의약품 품질 신뢰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수준의 품질 확보를 위한 제조‧품질관리 체계 고도화 바탕으로 우수한 의약품·의약외품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