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ZV, Varicella-Zoster Virus)가 어렸을 적 수두를 일으킨 뒤 잠복상태로 존재하다가,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잠복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 되면서 발병하게 된다. 대상포진을 경험했던 환자들에 따르면 ▲칼에 베이는 듯한 통증 ▲불에 타는 듯한 통증 등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또한 대상포진의 증상 중 하나인 발진이 사라진 후에도 통증이 수 개월간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herpetic Neuralgia)’이 발생한 경우, 환자들의 신체적 고통 뿐 아니라 ▲우울증 ▲수면장애 ▲불안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대상포진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고 피부 발진과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으면 모르고 지나칠 수 있어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대상포진에 따른 합병증 이행을 완전히 막는 치료제가 아직까지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을 통한 미연 방지와 발병 시 가벼운 증상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으로 꼽힌다.
◆더운 여름철 증가하는 대상포진 환자, 50세 이상이라면 지금이 백신 접종 적기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접종률은 높았지만, 대상포진 예방접종률은 현저히 감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면 및 야외 활동이 늘어난 만큼 면역력 저하로 쉽게 이어질 수 있는데, 이때가 바로 대상포진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다.
대상포진은 계절성 질환은 아니지만, 201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7~8월 여름철에 대상포진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본격적인 여름철 감염병 예방 준비를 위해 면역력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만 50세 이상 중ㆍ장년층이라면 5~6월에 대상포진 백신을 미리 접종하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상포진 예방접종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절과는 상관없지만 접종 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접종 계획을 짜는 것이 좋다. 또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백신을 선택해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 1회 접종으로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및 질병 부담 감소 효과 누린다
국내에서 접종이 가능한 대상포진 예방 백신에는 2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조스타박스’다.
조스타박스는 지난 2006년 FDA에서 허가를 받은 세계 최초 대상포진 백신으로, 국내에서는 2012년 출시되어 10년 이상 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백신이다. 조스타박스의 안전성과 효과는 이미 대규모 허가 임상연구와 함께 실제 진료환경 내 연구(Real World Effectiveness, RWE)를 통해 그 효과 및 효능,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
첫 번째 대규모 허가 임상연구는 대상포진 과거력이 없는 50~59세 성인 남녀 22,439명을 대상으로 조스타박스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임상연구 ZEST(ZOSTAVAX Efficacy and Safety Trial)다. 해당 연구결과, 조스타박스를 1회 접종한 50-59세 성인에서 대상포진의 발생 위험이 대조군 대비 약 70%(69.8%, 95% CI 54.1-80.6)까지 유의하게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대규모 허가 임상연구인 SPS(Shingles Prevention Study)는 60 세 이상의 대상포진 과거력이 없는 성인 남녀 38,546 명을 대상으로 조스타박스 1 회 투여에 따른 대상포진 예방효과는 물론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질병 부담 감소 효과를 평가했다.
연구결과, 조스타박스 1회 접종 시 60대에서는 약 64%, 70대에서는 41% 정도 대상포진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 또한 대표적인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은 67%, 대상포진에 따른 질병 부담은 61.6%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대규모 허가 임상연구 에서 위약군과 조스타박스 투여군 모두 유사한 수준의 이상반응이 보고됐다.
현재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대상포진에 따른 질병 부담 감소 효과에 확인하고, 국내 허가사항에 반영된 대상포진 예방 백신은 조스타박스가 유일하다.
◆RWE 통한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 확인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통제된 환경에서 진행되는 임상연구와 달리, 허가 후 진행되는 ‘실제 진료환경 내 연구(RWE)’는 접종자의 병력을 포함한 다양한 조건과 환경에서 백신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연구다.
조스타박스는 여러 실제 진료환경 내 연구(RWE)를 통해 대상포진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60세 이상 성인 남녀 약 30만 명을 대상으로 한 후향적 연구 결과, 조스타박스는 연령, 성별, 인종, 동반된 만성질환의 유무에 상관없이 대상포진의 위험은 물론 안부 대상포진 및 대상포진으로 인한 입원 발생의 위험성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영국에서 만 71~85세 성인 남녀 5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London School of Hygiene and Tropical Medicine, LSHTM’에 따르면, 조스타박스 접종군에서 대상포진 발병률이 3.15/1000PY(Person-Years)인 반면, 비접종군은 8.80/1000PY로 백신 접종군의 대상포진 발병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상포진 예방효과는 64%로, 이는 앞선 ZEST 임상연구에서 확인한 70대에서의 예방효과보다 높은 수치다.
이 밖에, 미국에서 진행된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에 대한 조스타박스의 장기 효과 연구’, 영국에서 진행된 ‘국내필수예방접종에 따른 조스타박스의 실제 진료환경 내 연구(RWE)’에서도 비슷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