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프디엔씨 "식물세포 기술력으로 코스닥 상장 나선다"
식물세포 기반 바이오의약품 시장 패러다임 전환 목표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1-26 10:14   

▲바이오에프디엔씨 모상현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기업 바이오에프디엔씨(공동대표 모상현, 정대현)가 올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무엇보다 바이오에프디엔씨가 다른 바이오기업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식물 성체가 아닌 식물세포를 이용해 유효물질과 약리물질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 식물을 원료로 이용하는 바이오기업들은 식물 성체를 대량으로 재배하여 원하는 물질을 추출하는 방법을 사용해 식물자원 훼손 위험이 있거나 대규모 재배 장소가 요구되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동물의 배아줄기세포처럼 여러 세포로 분화될 능력을 가지고 있는 식물세포의 전형성능(totipotency)을 이용해 특정 물질을 생산하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배양하여 대량 생산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어 식물자원 보존이 가능하고 재배장소가 필요 없어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수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를 위해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05년 설립 이후 R&D에 총력을 기울여왔으며, 매년 꾸준한 투자를 통해 SCI 저널 논문을 60여 편 이상 발표했고 등록 특허 수는 100개 이상을 기록하는 성과를 올려왔다. 이 중 세계 최초로 고주파를 이용한 식물세포 대량배양/생산 기술인 SMART-RC2는 난이도가 높은 NET 신기술 인증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받은 것은 물론 미국 특허도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에프디엔씨의 핵심 기술경쟁력이다.
 
이러한 R&D 성과는 창업 초기부터 회사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됐고 11년 연속 수익실현이라는 바이오기업에서 보기 드문 실적을 올린 배경이 됐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증권신고서에 기록된 2021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110억원, 영업이익 32억원, 당기순이익 26억원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대상홀딩스, 아모레퍼시픽 등과 R&D 및 거래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광주과학기술원, 툴젠 및 성균관대학교 등과 R&D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핵심 경쟁력은 식물세포 플랫폼 기반 유효물질, 약리물질 개발 및 사업화다.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은 크게 식물세포주 설계 기술과 식물세포 배양 및 생산 기술로 구성된다. 식물세포주 설계 기술은 가상으로 타깃 물질 생산을 극대화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이용한 식물 가상세포(Plant GEM) 설계 기술, 고발현, 고효율 벡터 개발 기술인 유전자 재조합, 유전자 편집 기술을 포함하며, 멸종위기 보존과 식물체 복원할 수 있는 식물세포주(120여 종 보유) 동결보존 및 해동 기술, 다양한 유효물질 사업화를 위한 250여 종의 식물세포주 개발 기술 및 타깃 물질의 높은 효능과 강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식물 유효성분 분석, 개량 기술로 구성된다.
 
플랫폼의 다른 한 축은 식물세포 배양 및 생산 기술이다. 이 기술은 세계 최초로 물리적 자극인 고주파를 이용한 국내 및 미국 특허 기술로 설계 기술을 통해 타깃 물질을 개발한 후 이를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식물세포가 특정 주파수에 반응하는 원리를 이용해 타깃 물질의 발현량을 대조군 대비 최소 2배부터 수 십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는 핵심 기술로 기존의 화학적 자극에 비해 안전성, 경제성 및 효율성을 확보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비전은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과 이를 통해 개발한 약리물질의 개발과 L/O가 가능한 CDMO 사업모델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이 현재 신약개발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동물세포(CHO Cell)를 이용한 프로세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식물세포 플랫폼은 현재 CHO Cell을 이용한 신약개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들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초기 설비투자 및 유지비용, 적은 폐기물 발생과 동물복지 실현 등 높은 친환경성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 및 인수공통바이러스 오염 위험성이 없는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식물 성체에 비해서도 많은 장점을 가지는데, 우선 재배를 위한 공간이 필요 없고, 재배 환경에 따른 균일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식물 부위에 따른 단백질 발현량 차이와 세포벽에 의해 어려워진 단백질 생산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기술력은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다. 세계 1위 향수 기업으로 프랑스에 기반을 둔 Givaudan(지보단)으로부터 전략적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지보단의 지분율은 9.95%이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동 마케팅을 실시하는 등 상생을 위한 공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보단의 최대주주는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에 관심이 높고 많은 기부와 투자를 하고 있는 Bill & Melinda Gates Foundation Trust(이하 빌게이츠재단)이다. 투자 배경에는 바이오에프디엔씨의 남다른 기술력은 물론 지구를 살릴 수 있는 친환경적 강점이 어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FD&C는 Food(식품), Drug(의약품), Cosmetic(화장품)을 의미하지만 핵심적인 목표는 Drug(의약품)이다. 회사는 식물세포 플랫폼을 통해 이들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식품과 화장품에 적용되는 제품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이를 R&D에 꾸준히 재투자함으로써, 향후 비중을 높여갈 약리 물질까지 플랫폼을 통해 생산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빠르면 2023년에 사업화를 목표로 한 줄기세포촉진제(시약)을 포함하여 2024년과 2025년 중 사업화를 목표로 개발 및 독성평가, 인체적용시험 등이 진행 중인 방광배뇨개선제, 요실금치료제, 위염치료제, 위암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다.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모상현 대표와 정대현 대표는 광주과학기술원 선후배로 만나 2005년 설립이후 바이오에프디엔씨를 함께 이끌고 있다.
 
두 대표는 “식물세포를 이용하여 신약개발을 하는 트렌드는 이미 글로벌기업들에 의해 시작됐고 바이오에프디엔씨도 2025년까지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식물세포주를 개발하여 식물계의 CDMO 사업모델을 구축하여 수익을 내는 것”이라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IPO를 통해 식물세포 플랫폼 기술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한 신약개발 또는 L/O를 빠른 시기 내에 가능하게 함으로써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이번 공모를 통해 299억원 ~ 377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300,000주이며, 공모가 희망밴드는 23,000원 ~ 29,000원으로 공모 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2,039억원 ~ 2,571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022년 1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 중이며,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월 9일과 10일 실시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일은 2월 21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상장 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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