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Z 항체 복합제 코로나 노출 前 예방 ‘EUA’
‘이브쉘드’(AZD7442, 틱사게비맙+실가비맙) 주사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12-09 11:48   
FDA가 아스트라제네카社의 모노클로날 항체 복합제 ‘이브쉘드’(Evusheld: ‘AZD7442’, 틱사게비맙+실가비맙)를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PrEP) 용도로 8일 ‘긴급사용 승인’(EUA)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브쉘드’는 연령대가 12세 이상이면서 체중이 최소한 40kg(88파운드)dp 해당하는 일부 소아 및 성인들에게서 ‘코로나19’ 감염을 억제하는 노출 전 예방 용도로 사용될 수 있게 됐다.

‘이브쉘드’는 현재 SARS-CoV-2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들과 SARS-CoV-2 감염자들에게 최근 노출되지 않았던 사람들에 한해 사용토록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한 것이다.

또한 ‘이브쉘드’를 사용할 수 있으려면 질병을 앓고 있거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있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을 때 충분한 면역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등 면역계가 중등도에서 고도에 이르는 수준으로 약화된 경우에 해당해야 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또는 이 백신의 조성물에 중증 부작용을 나타낸 전력이 있는 관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되지 않는 경우에도 ‘이브쉘드’를 투여받을 수 있다.

FDA 약물평가연구센터(CDER)의 패트리지아 카바조니 소장은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대안임이 입증되어 왔지만, 면역계가 약화되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에도 면역반응이 충분한 수준으로 나타나지 않거나, 백신 접종 후 중증 부작용이 수반된 전력이 있는 등 일부 소아 및 성인들의 경우에는 백신을 대체할 다른 예방대안을 필요로 하는 형편”이라면서 “오늘 2개 모노클로날 항체 복합제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을 낮출 수 있도록 ‘긴급사용 승인’을 취득한 것은 여기에 해당되는 사람들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회에 걸쳐 투여하는 근육주사제인 ‘이브쉘드’는 6개월 동안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에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

다만 ‘이브쉘드’는 ‘코로나19’ 치료제 또는 ‘코로나19’ 노출 후 에방 용도로는 사용을 승인받지 않았다.

환자들이 노출 전 예방 용도로 ‘이브쉘드’를 투여받아야 할 것인지는 의료인과 상담을 거쳐 결정되어야 한다.

이날 FDA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권고되는 사람들의 경우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을 위해 ‘이브쉘드’가 백신 접종을 대체하는 대안으로 사용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FDA는 1종의 백신과 다른 대안들을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입원 및 사망을 포함해 임상적으로 ‘코로나19’ 감염에 따라 수반되는 위중한 결과를 억제하는 용도로 허가한 바 있다.

이에 따라 FDA는 사용이 적합한 경우 일반대중들에게 백신을 접종받도록 장려하고 있다.

모노클로날 항체들은 바이러스와 같은 유해한 병원체들과의 싸움을 위해 면역계의 작용을 모방하도록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단백질을 말한다.

틱사게비맙 및 실가비맙은 SARS-CoV-2 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을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개발된 장기지속형 모노클로날 항체들이어서 바이러스가 인체세포들과 결합해 내부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틱사게비맙 및 실가비맙이 코로나바이러스의 돌기 단백질 표면에서 서로 다르고 중첩되지 않는 부위와 결합한다는 것이다.

FDA는 현재까지 확보된 전체적인 과학적 입증자료를 검토한 결과를 근거로 ‘이브쉘드’가 일부 소아 및 성인들에게서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 용도로 사용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는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또한 FDA는 사용설명과 허가조건을 준수한 가운데 사용했을 때 이미 알려졌거나 잠재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브쉘드’의 유익성이 알려졌거나 잠재적으로 수반될 수 있는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긴급사용 승인’이 이루어진 대상자들의 경우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 용도로 ‘이브쉘드’를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하거나 허가받았거나 사용이 가능한 다른 대안은 부재하다.

‘이브쉘드’는 임상 3상 ‘PROVENT 시험’에서 확보된 주요한 자료를 근거로 이번에 ‘긴급사용 승인’이 결정됐다.

‘PROVENT 시험’은 59세 이상의 성인, 사전에 정해진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고 다른 여러 이유로 인해 SARS-CoV-2에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자, SARS-CoV-2 감염전력이 없는 자 또는 임상시험 착수 당시 SARS-CoV-2 감염 검사에서 양성을 판정받은 자 등을 피험자로 충원해 무작위 분류를 거쳐 이중맹검법, 플라시보 대조시험으로 진행되었던 시험례이다.

이 시험은 피험자들이 ‘이브쉘드’ 또는 플라시보를 투여받은 후 ‘코로나19’에 처음으로 감염되었는지, 시험에 충원되기 183일 이전에 감염되었는지 등을 평가하는 데 주요한 목표가 두어졌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3,441명의 피험자들이 ‘이브쉘드’를 투여받은 반면 1,731명은 플라시보를 투여받았다.

일차적 분석결과를 보면 ‘이브쉘드’ 투여그룹은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코로나19’ 감염률이 77% 낮게 나타나 통계적으로 괄목할 만한 수준의 격차를 내보였다.

추가분석에서는 ‘이브쉘드’를 투여받았던 피험자들에게서 6개월 동안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브쉘드’가 ‘코로나19’ 노출 전 예방에 나타내는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도 지속될 예정이다.

‘이브쉘드’를 투여받았을 때 수반될 수 있는 부작용을 보면 과민반응, 주사부위 출혈, 두통, 피로 및 기침 등이 관찰됐다.

‘PROVENT 시험’에서 중증 부작용은 낮은 빈도로 수반됐다.

하지만 ‘이브쉘드’를 투여받은 피험자 그룹의 경우 심근경색이나 심부전 등의 중증 심혈관계 부작용이 플라시보 대조그룹에 비해 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여기에 해당하는 피험자들은 모두 심혈관계 질환 위험요인들을 나타내거나, 시험 참여에 앞서 심혈관계 질환 발병전력이 있는 경우였다.

‘이브쉘드’가 이 같은 심혈관계 부작용을 나타나는 데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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